강원 교육청 올해 주요사업 제동⋯전자칠판 연내 추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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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교육청 올해 주요사업 제동⋯전자칠판 연내 추진 불투명

    강원도의회, 전자칠판 보급 사업 전액 삭감 의결
    주요 사업 제동,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응 어려워
    도내 학생 형평성 우려에도 구체적 계획 발표 못해

    • 입력 2024.05.25 00:04
    • 수정 2024.05.28 00:11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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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사진=MS투데이 DB)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사진=MS투데이 DB)

    재추진에 나선 전자칠판 사업이 재차 강원특별자치도의회의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연내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도교육청이 올해 주력했던 미래형 교실 환경 조성에도 제동이 걸렸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23일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강원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도교육청의 학교 전자칠판 보급 사업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한 대로 마무리됐다. 

    도교육청의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전자칠판 사업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으면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전자칠판 사업은 초·중·고·특수학급·유치원 총 498개교에 전자칠판 2020여 대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2025년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도내 학생의 미래형 교실 환경 조성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우려된다. 강원도 내 학급 수 대비 전자칠판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51%다. 도교육청은 지난 임시회에서 “올해 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도내 학생의 절반은 전자칠판이 있고 절반은 없어 형평성의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의회가 지적한 전자칠판 활용 만족도와 교육적 효용성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전체 예산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 자체 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면 세수 감소 등으로 올 하반기 2회 추경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연내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신경호 도교육감은 “전자칠판은 2025년 전국적인 디지털교과서 보급과 함께 미래 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은 특정 업체를 봐주거나 몰아줄 수 없는 구조임을 다시 밝힌다”고 했다. 이어 “예산 규모를 근거로 자체 투자심사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교육청이 일괄 구매하지 않기에 투자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타 시도의 유사한 사업 사례나 교육청 선례, 상위 기관 유권 해석 등을 따져볼 문제”라고 밝혔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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