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취객에 폭행당하던 택시기사,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구했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가 점포 건너편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취객을 제지하고 경찰 검거를 도와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16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 15분께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24) 씨는 점포 앞을 지나던 여학생으로부터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았다.
길 건너편에서 택시 기사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젊은 취객에게 폭행당하고 있다는 것.
곧바로 매대를 비우고 밖으로 나온 A씨는 건너편 인도에서 뒤엉켜있는 남성들을 보고 즉각 112에 신고했다. 이어 중년 남성의 목을 조르고 있던 취객의 팔을 당겨 제지한 뒤 그를 뒤에서 붙잡았다.
계속된 실랑이에 취객의 태도는 차츰 누그러졌고, A씨는 끝까지 그를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검거된 취객은 30대 B씨로, 당시 택시요금 1만2천원을 내지 않고 달아나려던 중 60대 택시 기사 C씨가 만류하자 되레 C씨를 넘어뜨려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당한 C씨는 골절 등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를 중상해 혐의로 입건,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이달 15일 안양동안경찰서는 범인 검거에 기여한 A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A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한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청권]
▶충남 서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지난 9일 서천군 창선리 앞바다에서 채수한 해수에서 검출됐으며, 지난해(5월 10일)보다 한 달가량 빨리 검출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검출 시기(4월 12일∼5월 27일)와 비교해도 가장 이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보통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오르는 5월부터 검출되기 시작한다. 지난 9일 채수한 창선리 해수 온도는 24.5도였다.
연구원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닿으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린다.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고 24시간 이내에 피부 이상 증상과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난다.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어패류 생식을 피하는 등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라권]
▶여성단체 "5·18 성폭력사건 보고서 초안 공개해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16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조사 결과 종합보고서 초안을 조속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 "반대를 위한 반대 의견을 소수의견이라는 이름으로 보고서에 첨부한 것은 국가 권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조사 결과보고서라는 의의를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단체는 "소수의견은 소수의견으로 두고 종합보고서는 국가의 보고서로서 권위 있는 형식을 갖춰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5·18 조사위는 이달 1일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사건 피해 사건을 조사한 개별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위원회 공식 의견에 반대하는 위원 3인의 의견만을 담은 보도자료를 별도로 먼저 발표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도 5·18 조사위의 소수의견 별도 발표를 두고 "과거사 진상규명 근본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경상권]
▶부울경 오피스텔 빌려 성매매 알선 일당 9명 검거…5명 구속
경남과 부산 등 전국 각지 오피스텔에 성매매 업소를 차려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경남과 부산, 울산 등에 오피스텔을 빌린 뒤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50대 총책 A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하고 30대 B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남 김해와 양산, 부산, 울산 등 오피스텔 5곳에 19개 호실을 임차한 뒤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책과 각 지역 영업소 관리실장 등으로 역할을 나눠 성매매 온라인 광고 등을 보고 찾아온 손님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
A씨는 공범들이 차례로 구속되자 일본을 거쳐 태국으로 도피했다가 최근 김해공항 검색대에서 입국 절차를 밟던 중 체포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범죄수익금 7억9천200여만원을, 나머지 일당들로부터 1억8천900여만원을 각각 추징 신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거제에서 주로 활동하며 전남 순천과 김해 등에도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를 차려 운영한 30대 C씨 등 2명도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이들이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 4천132만원을 몰수하고 범죄수익금 4억2천600여만원을 추징 신청했다.
[제주권]
▶제주 해안가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티셔츠로 재탄생
16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 해안가에 버려진 폐플라스틱이 F&F의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반소매 티셔츠 4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 해안가 주변의 투명 페트병 등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화학섬유 기업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한다.
패션 기업 F&F는 이 원단으로 티셔츠를 제작해 이번에 내놓는다.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에 사용된 폐플라스틱은 제주개발공사가 모은 총 2t 분량이다.
티셔츠 디자인은 그래픽 아티스트 그룹 '메인크루'에서 맡았다.
제주 대표 경관과 함께 자원순환, 바다 환경 보호 의미를 담았다.
제품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공식 온라인몰·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