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선택”한 민심⋯범야권 192석 '압도적 여소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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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 심판 선택”한 민심⋯범야권 192석 '압도적 여소야대'

    22대 총선 개표 결과, 민주 175석, 국힘 108석
    조국, 개혁, 새미래, 진보 등 범야권 192석 차지
    민주당 국회 주도권, 국힘 개헌저지선 확보해

    • 입력 2024.04.11 11:42
    • 수정 2024.04.11 11:47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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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당 관계자들과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당 관계자들과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총선에서 민심이 정권 심판을 선택하면서 야권에 힘을 실어줘 범야권이 192석을 차지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전국 개표율 100%를 기록한 11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더불어민주당(161석)과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14석)이 175석을 확보해 단독으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90석)과 국민의미래(18석)는 108석을 얻으며 가까스로 개헌 저지선을 지켜내는데 그쳤다.  

    총 46석이 걸린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는 국민의미래가 36.67%로 가장 많이 득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은 26.69%, 조국혁신당 24.25%, 개혁신당 3.61%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득표율을 의석수로 환산하면 국민의 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을 각각 확보하게 됐다. 녹색정의당, 자유통일당, 새로운미래 등 나머지 정당은 정당 득표율 3%를 넘기지 못해 의석을 얻지 못하게 됐다. 

    낮은 의석수로 민주당에 정국 주도권을 내주게 된 국민의힘은 개헌과 탄핵 저지선을 가까스로 확보하면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거부권 행사 시 재의결 법안 부결 요건인 101석은 간신히 지켰다. 하지만 원내 1당 지위 회복에는 실패,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이 임기 내내 소수당에 머무르는 첫 사례가 됐다. 

    반면 민주당은 또 한 번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22대 국회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됐다.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의석까지 합하면 모두 192석으로 법안·예산 처리 등 입법 속도전을 낼 수 있게 됐다. 범야권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법안을 강행 처리할 수 있는 180석 이상을 확보하면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수 있는 권한을 얻고, 주요 상임위원장을 다수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적 성격을 가진 만큼 22대 국회 정국에 적지 않은 후폭풍도 예고된다. 1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강원 총선 결과는 전국적인 ‘여소야대’ 구조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강원 지역구 국회 의석수(8석)는 국민의 힘 6석, 더불어민주당 2석으로 4년 전인 21대 총선 결과와 같았다. 춘천·철원·화천·양구 선거구는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와 한기호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후보가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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