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되면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춘천 16만 춘천시민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춘천에서 7만9279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16만7692명의 선택이 남았다.
본지는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춘천갑·을)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과 구상을 소개한다.
▶′격전지′ 춘천갑
‘강원 정치 1번지’ 춘천갑은 도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19만6972명의 유권자를 보유한 이곳은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조일현 새로운미래 후보, 오정규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도 변수다.
지난 총선에서 70년 만에 진보정당 소속 춘천 국회의원에 당선된 허 후보(기호 1번)는 이번에 재선을 노린다. 대표 공약으로는 ‘정원산업도시 춘천, 호수국가정원 완성’을 내세우고 있다. 내년 정원산업박람회, 2030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가 목표다. 지방정원 조성 후 3년 뒤 순천만 같은 국가정원 승격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기업혁신파크와 캠퍼스 혁신파크, 수열에너지클러스터 조기 완공,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캠프페이지 국가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미니신도시급 은퇴자 도시 조성 △역세권 공간혁신 프로젝트 추진 △춘천 축구전용구장 건립 등을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후보(기호 2번)는 춘천 출신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여의도 입성을 노린다. 대표 공약은 ‘미래첨단지식산업도시 추진’이다. 저궤도 통신 위성 사업 유치,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의료산업 육성, 메타버스 전문대학원 설립과 ESG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파크 조성으로 춘천 미래를 책임질 혁신 성장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국립현대미술관 춘천 분원 유치 등 명동 그랜드플랜을 통한 도시 재창조 △ 후평, 석사, 퇴계 명품 주거단지 재탄생 △레저·스포츠 1등 도시 격상 △교육도시 춘천 명성 바로 세우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거대 양당 후보에 도전하는 조 후보(기호 6번)는 춘천관광휴양도시, 소상공인 특별법, 식품 클러스터 산업단지, 지역상생네트워크플랫폼을, 오 후보(기호 7번)는 최첨단 국가연구단지 유치 완성, 중도유적 원형 복원을 통한 1000만 관광도시 완성, 주거생태휴양도시 완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춘천+접경지역′ 춘천을
춘천을에선 한기호 국민의힘 후보, 전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호범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펼쳐진다. 춘천 북부지역과 철원, 화천, 양구가 포함된 지역구다. 유권자는 총 12만4089명으로 춘천에선 4만9913명이 투표 대상이다.
4선에 도전하는 한 후보의 대표 공약은 ‘서울·지방 상생형 골드시티 유치’다. 대도시 은퇴자와 고령자를 위한 공공형 주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군사기업법 제정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강원특화형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미활용 군용지, 국가사업과 테마산업 유치 △춘천 강북, 교육·문화 복합타운 조성과 국제학교 설립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농산물 제값 받기 등을 통한 ‘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부모 자녀 모두 행복한 돌봄과 교육 환경 조성’ ‘수도권 1시간대 생활권 구축’도 약속했다.
한 후보에 맞서는 전 후보는 ‘한반도 평화경제 중심시대 구축’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강원 수부도시 춘천과 핵심 접경지역 철원, 화천, 양구를 결합해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춘천 중심 강원북부 동반성장벨트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이외에 △접경지역 기본소득제 △춘천~철원 내륙종단 철도망과 중앙 고속도로 연장 △평화경제시대 관련 법 개정 △제대 직업군인 정착 지원 △의료 서비스 개선 △농민 경제 대응책 마련과 실행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거대 양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는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를 약속했다. 몰링형(쇼핑을 기본으로 식사·게임·영화 관람 등 여가 활동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조성한 상가) 아울렛을 유치해 지역 주민들의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명품 소양강댐길 조성 △도심형 힐링공원 조성 △우두동 컨벤션센터 건립 △우두동 국제학교 유치 △산림청, 소방청 등 공공기관 유치 △GTX-B 노선 종착역, 신사우역 설치 추진 △접경지역개발청 설치 등을 제시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