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에 안 찍어요”⋯ MZ 세대의 투표 인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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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등에 안 찍어요”⋯ MZ 세대의 투표 인증법

    2030세대서 투표 인증용지 제작 유행
    캐릭터·연예인·스포츠 등 유권자 취향 담겨
    선관위, 요청자 한해 투표확인증 발급

    • 입력 2024.04.09 00:00
    • 기자명 한상혁 기자·유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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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을 앞두고 사전투표가 치러진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취향이 담긴 ‘투표 인증용지’를 가져가 도장을 찍어오는 인증 방식이 인기다.

    총선 사전투표가 시행된 지난 5~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투표인증용지를 이용한 인증샷이 다수 올라왔다. 캐릭터, 연예인, 스포츠 등 관심사에 맞는 용지를 직접 챙겨가 인증하는 방식이었다.

     

    인스타그램에 캐릭터를 활용한 투표 인증용지 도안(왼쪽)과 아이유 포토카드에 기표 도장이 찍힌 사진(오른쪽)이 업로드돼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송승현씨 제공)
    인스타그램에 캐릭터를 활용한 투표 인증용지 도안(왼쪽)과 아이유 포토카드에 기표 도장이 찍힌 사진(오른쪽)이 업로드돼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송승현씨 제공)

    투표 인증용지는 직접 만들거나 SNS에 무료 배포된 도안을 출력해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아이돌 가수 등의 팬은 앨범 등을 구매하면 증정되는 포토카드에 투명 케이스를 끼워 기표 도장을 찍기도 했다.

    과거 SNS에서 손등에 도장을 찍어 투표를 인증하는 방식이 유행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해 투표가 이뤄지며 손등 인증이 어렵게 되자 별도의 투표 인증을 고안해 내는 이들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 인증용지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유권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배부하는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은 후 관리관에게 신분증과 함께 투표확인증을 요청하면 △명부등재번호 △성명 △생년월일 △투표일 △투표소명 등이 기재된 투표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요청 시 투표확인증을 발급한다. (사진=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요청 시 투표확인증을 발급한다. (사진=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투표소와 기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경우 공직선거법 제166조의2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투표소 밖에서는 △후보자나 정당 대표자 등 선거관계자와 함께 촬영한 인증샷 △손가락으로 엄지를 들거나 브이 등을 한 인증샷 △손바닥이나 손등에 기표용구를 찍어 촬영한 인증샷 △특정 후보자의 선거벽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인증샷이 허용된다.

    한상혁 기자·유지연 인턴기자 sh029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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