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문화예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담론을 만들어갈 강원문화예술연구소가 2일 개소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춘천 석사동 3층에 문을 연 연구소는 제11회 의암대상 수상자이자 춘천문화원에서 20여년간 지역 역사와 문화예술 등을 연구한 허준구 전 춘천학연구소장이 마련한 공간이다.
허 소장은 지역 문화예술인이 만들어온 가치를 공유하고 예술 발전의 담론을 키우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연구소의 문을 열었다. 운영은 옛 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안하는 ‘법고창신’과 안과 밖이 마주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줄탁동기’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다.
개소식에는 연극,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참석해 새로운 문화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작품 전시, 현판식, 그룹 바람소리의 통기타 공연, 백담서 최윤정의 소리콘서트 등도 진행됐다.
허 소장은 연구소를 기반으로 장르의 벽을 허물고 지역 예술 콘텐츠의 힘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224.8㎠(68평) 규모의 연구실을 전시 공간, 공연장 등을 겸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지역 문화예술 연구를 비롯해 한자, 한문, 논어 교육 등 다양한 장르 예술인의 네트워크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허준구 소장은 “연구소는 예술인의 네트워크와 자유로운 연구, 교육 등 문화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만든 가치를 바탕으로 도시 정체성을 연구해 품격 있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