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댓글부대’가 35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파묘’의 기록을 깨뜨렸다. ‘댓글부대’는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의 1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총선 전 ‘필람’ 영화로 꼽히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는 개봉일인 27일 12만7677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35일간 ‘파묘’가 지켜온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파묘’는 하루만인 29일 곧바로 왕좌를 탈환했지만 여론조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선거철인 만큼 두 작품의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영화 ‘댓글부대’는 한 사회부 기자가 대기업 비리를 다룬 기사를 보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단독 보도로 전국이 떠들썩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지만, 기사가 오보로 판명나면서 정직 처분을 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온라인 여론 조작 댓글부대라고 소개하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면서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누명을 벗기 위해 댓글부대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영화는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가 2015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주목받은 안국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손석구가 기자 역할을 맡아 영화를 전개한다. 이와 함께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이 함께 스크린을 채운다.
4.10 총선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개봉한 영화가 여론 조작을 소재로 하고 있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온라인에서는 영화를 꼭 관람하고 투표를 해야한다는 등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원작자가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기자 출신인데다 영화가 초반부터 '실화'임을 밝히고 있어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좋은 영화가 계속 나오네요 좋은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