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원 “시멘트 사업장, 위험의 외주화 끊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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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강원 “시멘트 사업장, 위험의 외주화 끊어내야”

    • 입력 2024.02.20 10:29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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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안전 사고가 발생한 영월의 시멘트 공장. (사진=연합뉴스)
    산업안전 사고가 발생한 영월의 시멘트 공장.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17일 영월 한일현대시멘트 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20일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멘트 사업장의 끔찍한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서는 원·하청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안전 매뉴얼만이라도 준수했다면, 적어도 다단계 하청구조만 아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이 또다시 반복돼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생산의 핵심 설비를 유지 보수하는 작업조차 외주화하고, 하청에 재하청으로 일용직 고용이 만연한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안전교육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에서 시멘트 사업장은 하청 노동자들에게 죽음의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대재해를 비롯한 산업재해가 빈번하다”며 “다단계 원-하청 구조를 바꿔내지 않는 한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것에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30분쯤 영월군 한반도면 한일현대시멘트 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하던 하청업체 직원 A(59)씨가 갑자기 작동한 기계에 몸 전체가 끼어 숨졌다.

    노동 당국은 사고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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