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오피스텔은 학생 교육환경에 악영향”⋯춘천고 앞 오피스텔 신축 불허
  •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학교 앞 오피스텔은 학생 교육환경에 악영향”⋯춘천고 앞 오피스텔 신축 불허

    • 입력 2024.02.14 11:02
    • 기자명 박준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강원교육청 앞에서 춘천고 재학생과 교사, 동문회, 학부모회 등 150여명은 교육환경 사수 총궐기대회를 열고 오피스텔 건립 취소를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13일 강원교육청 앞에서 춘천고 재학생과 교사, 동문회, 학부모회 등 150여명은 교육환경 사수 총궐기대회를 열고 오피스텔 건립 취소를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춘천고등학교 정문 앞에 지으려던 오피스텔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13일 교육환경보건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오피스텔 건립이 교육환경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학생 통학 안전을 판단하기 위한 통학량 조사가 미흡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의 교통영향평가 필요하다는 점, 교통 상충에 대한 대책 보완, 학생 동선과 충돌할 우려 등을 불승인 이유로 들었다.

    오피스텔은 25층 규모로 추진됐지만, 사업 계획이 알려지면서 학교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이날 도교육청 정문에서는 춘천고 재학생과 교사, 동문회, 학부모회 등 150여명이 교육환경 사수 총궐기대회를 열고 오피스텔 건립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 정문 앞 5m 거리에 28층 높이의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학생 등하교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일조권 침해로 학생들이 건물 그늘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경주 춘천고 교장은 “건설사의 사익을 위해 오피스텔 건축을 승인한다면 우리 후대는 앞으로 100년간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궐기대회 전 도교육청을 방문해 도내 중등 교장단과 시내 고교 교감단, 학생, 학부모, 교사, 동문 등 1782명이 동참한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