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유엔 '음력설' 선택 휴일 지정했지만…공식 우표는 '중국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굿모닝 지구촌) 유엔 '음력설' 선택 휴일 지정했지만…공식 우표는 '중국설'

    • 입력 2024.02.07 08:05
    • 수정 2024.02.08 08:13
    • 기자명 윤수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로 표기된 유엔의 2024년 공식 우표. 사진=연합뉴스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로 표기된 유엔의 2024년 공식 우표. 사진=연합뉴스

    ▶유엔이 지난해 말 '음력설'(Lunar New Year)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지만, 음력설에 맞춰 최근 발행한 공식 기념우표에서는 '중국설'로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력설에 대한 유엔의 이중적 잣대라고 볼 수 있어 유엔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제78차 유엔 총회 회의에서 음력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음력설이 세계 유엔 직원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음력설에 맞춰 유엔에서 발행하는 공식 우표에 올해도 어김없이 중국설로 표기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국제기구 유엔이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면, 공식 우표에서도 '중국설'이 아닌 '음력설'로 표기하는 게 옳다"며 "음력설은 중국 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라고 강조했다.

    ▶세네갈 대선 열달 연기…현 대통령 임기도 연장
    세네갈 대선이 예정보다 열 달 미뤄져 12월 15일 치러지게 됐다.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르솔레이 등에 따르면 세네갈 의회는 전날 저녁 애초 이달 25일이던 대선일을 12월15일로 연기하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마키 살 대통령을 유임시키는 법안을 의결했다. 살 대통령의 임기는 4월 2일까지였다. 처음 상정된 법안은 새 대선 날짜를 8월 25일로 정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12월 15일로 수정된 법안이 의원 165명 가운데 105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투표 과정에서 10여명의 야당 의원이 대선 연기에 반대하며 의장석을 점거해 2시간 넘게 지체되기도 했으나 방호원에 의해 밖으로 쫓겨난 뒤 투표가 이뤄졌다. 살 대통령은 지난 3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돌연 대선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상황들을 빌미로 한 선거 전후 소송이 제기되면 선거의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연기 이유를 설명하고 3선엔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야권 등은 '헌법적 쿠데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5천300억원 배상금 폭탄 또 맞나…재정적 쓰나미 직면“
    최근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으로 1000억원대 배상금을 물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산 부풀리기 관련 소송으로 4억달러(약 5310억원)의 배상금을 더 물어야 할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가 보도했다. NBC는 앞선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과 관련한 1천억원대 배상금 지급 판결까지 합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그가 '재정적 쓰나미'에 직면했다고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와중에 각종 민형사 소송에 걸려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만간 자산가치 부풀리기와 관련한 민사 사기 재판 결과를 받아들게 된다. 뉴욕주 검찰은 2022년 9월 트럼프 일가가 은행 대출과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며 3억7천만달러(약 4천914억원)의 민사 사기 재판을 제기했다. 재판장인 맨해튼지방법원의 아서 엔고론 판사는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보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인정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엔고론 판사가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하면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피고 측은 항소할 경우 손해배상액에 일정 비율을 더한 금액을 법원에 예치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 액수를 모두 예치하는 대신 보증회사에 기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보증회사에 손해배상 판결액의 최대 5%를 수수료로 줘야 하며, 이 수수료는 환불되지 않는다. NBC는 일련의 민사소송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정적으로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짚었다.

    ▶공중 화장실·붐비는 천막서 출산하는 가자 여성들…"의료 붕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임산부 누라 바알루샤의 진통은 지난해 12월 머물던 대피소 밖에서 포격 소리가 들릴 때 시작됐다. 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아 구급차도 부를 수 없고 폭격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바알루샤는 집에서 다섯째 아이를 낳았다. 그의 올케가 탯줄을 나무 빨래집게로 고정하고 부엌 가위로 자르면서 출산을 도왔다. 그전까지 네 번의 출산을 모두 병원에서 했던 바알루샤는 집에서 출산하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 전쟁 때 한 의사가 집에서 분만을 도왔던 것을 억지로 기억해내야 했다. 바알루샤는 "너무 무서웠다. 병원에 갈 수 없었다"며 "양수가 터져 언제든 아이가 나올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신한 여성들이 집은 물론이고 더럽고 붐비는 대피소와 추운 임시 천막, 심지어는 공중화장실에서 출산하는 가자지구의 의료 붕괴 현실을 전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7일 기준으로 가자지구에는 5만명 이상의 임산부가 있었다.

    ▶기후변화로 허리케인 더 강해졌다…"'메가 폭풍' 6등급 신설“
    기후변화로 허리케인이 예전보다 강력해져 현재의 강도 등급을 늘려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제안이 나왔다. 지금은 가장 약한 1등급에서 가장 강한 5등급까지 5개 범주로 분류되는데 극단적으로 강한 초대형 '메가 허리케인'을 분류하기 위해 6등급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리케인은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등지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한 폭풍이 특징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과학자 마이클 웨너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출신의 과학자 제임스 코신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은 허리케인 등급 확대를 제안했다. 현재의 허리케인 등급은 1970년대 초 미 토목공학자 허버트 사피어와 로버트 심프슨 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장이 만든 것이다. 풍속을 기준으로 볼 때 시속 74~95마일(119~153km)이 나무와 고정되지 않은 이동식 주택에 피해를 주는 정도의 1등급이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진다. 5등급은 시속 157마일(252㎞) 이상으로 인명과 재산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웨너 연구팀은 시속 192마일(309㎞) 이상을 6등급으로 분류하면 지난 10년간 5개의 폭풍이 6등급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