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1% 이어 올해도 물가 3.6% 상승…전기·가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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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5.1% 이어 올해도 물가 3.6% 상승…전기·가스 20%↑

    12월 물가 5개월 연속 3%대…농산물 물가 석달째 두자릿수 뛰어

    • 입력 2023.12.29 09:38
    • 수정 2023.12.29 09:40
    • 기자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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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감귤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귤을 고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 노지감귤 5㎏당 평균 가격(도매가)이 1만~1만1000원대로, 지난해 평균 가격 8000~8500원보다 약 30% 높게 거래 중이다. 이는 1997년 감귤 가격 조사 이래 최고가다.(사진=연합뉴스)
    제주 감귤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귤을 고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 노지감귤 5㎏당 평균 가격(도매가)이 1만~1만1000원대로, 지난해 평균 가격 8000~8500원보다 약 30% 높게 거래 중이다. 이는 1997년 감귤 가격 조사 이래 최고가다.(사진=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 오름세를 보이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마지막 달 물가상승률은 3.2%로 전월(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등이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20.0% 뛰어 전체 물가를 견인했다. 관련 항목을 집계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도 농산물(6.0%)과 수산물(5.4%)을 중심으로 3.1% 올랐다.

    올해 하반기 들어 농산물 가격은 여름에는 폭염, 가을에는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0월과 11월(14.7%), 12월(15.7%)에는 석 달 연속 두 자릿수대로 올랐다.

    올해 특히 사과(24.2%), 귤(19.1%), 딸기(11.1%), 파(18.1%) 등의 작년 대비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20%대로 치솟았던 석유류 가격이 올해 11.1% 떨어진 것은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21년 3.2%, 지난해 6.0% 등 3년 연속 3% 이상을 나타냈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뛰었다.

    12월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15.7%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7.7% 상승했다. 이달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2021년 4월(17.7%)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류는 수입과 정부 공급도 있지만 1년 뒤에 나오는(수확하는) 것이라 한두 달 안에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2%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글로벌 유가가 다시 오르는 등의 영향으로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그래픽=통계청)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그래픽=통계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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