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역점사업 ′줄줄이 스톱′ 우려⋯“내년 예산 전부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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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역점사업 ′줄줄이 스톱′ 우려⋯“내년 예산 전부 삭감”

    춘천시 역점 사업 예산 줄줄이 삭감
    시의회, 수열 클러스터·푸드테크 관련 예산 삭감
    ″공유계획안 통과해야″ 수열 클러스터 108억원 전액 삭감
    수열 클러스터·푸드테크 등 시 역점 사업 차질 우려

    • 입력 2023.12.12 00:00
    • 수정 2023.12.13 00:14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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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내년에 추진하려는 역점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부터 ‘푸드테크’ 산업 관련 예산까지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탓이다.

    춘천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최근 열린 ‘2024년도 당초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의에서 시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 가운데 12개 사업, 115억원 상당의 예산을 삭감했다.

    특히 절반 이상인 7개 사업의 내년 예산이 모두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중에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공급시스템 구축, 화동2571 운영 예산 등도 포함됐다.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시의회는 해당 사업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통과하지 못한 채 예산안에 반영된 점을 언급하며 삭감을 결정했다. 시는 앞서 해당 사업에 108억2700만원(시비 16억2400만원 포함)을 편성한 바 있다.

    춘천시청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청 전경. (사진=MS투데이 DB)

     

    푸드테크 산업과 관련해서는 근화동에 위치한 먹거리복합문화공간 ‘화동 2571’의 운영 예산 6000만원과 푸드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예산 1억5000만원이 모두 삭감됐다. 이들 사업 모두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을 받지 못해 사실상 내년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동면 지내리 일원에 조성 중인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은 2027년까지 사업비 3400억원을 들여 소양강 물을 활용해 친환경 데이터 집적단지와 스마트팜 등을 조성하고 관련 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화동2571과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은 시가 올해 들어 TF까지 구성해 역점적인 추진을 예고했던 푸드테크 산업의 일부다. 화동2571의 경우 현재 공사를 마치고도 4차례 위탁기업 공모에 실패해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다. 여기에 운영 예산까지 삭감되면서 활용 방안을 놓고 시의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이다.

    시는 의회가 지적한 내용을 보완해 다시 한 번 예산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미비점을 보완해 다음 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부터 다시 심의받을 예정”이라며 “당초 예산안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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