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평동에 거주하는 주부 박씨(52)는 최근 딸과 함께 집 앞 병원에서 4만5000원씩 주고 9만원에 독감 예방 접종을 맞았다. 그런데 얼마 전 다른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3만원에 독감 예방 주사를 접종해 주는 것을 보고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박씨는 “다른 병원에서 접종했으면 둘이 6만원을 내고 3만원은 더 아낄 수 있었는데 이렇게 가격차이가 날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예방 접종을 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병원마다 많게는 2배가량 차이나는 백신 가격에 저렴한 병원을 찾는 불편을 겪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가 춘천 지역 병의원의 독감 백신 가격을 확인해본 결과 저렴하게는 2만원대부터, 비싸게는 4만원 이상까지 가격 차이가 났다. 대한결핵협회에서 운영하는 강원복십자의원, 인구보건복지협회 가족보건의원 등에서 2만원대 접종이 가능했고, 대부분의 일반 의료기관에서는 3만5000원~4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됐다. 4만5000원인 곳도 여러 곳 있었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는 저렴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병원을 묻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국가 무료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3세, 임신부, 만 65세 이상 외에는 병원이나 보건소 등을 찾아 유료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하기 때문이다.
댓글로 가격 정보나 재고를 공유하기도 한다. 가장 낮은 가격인 2만원에 접종을 한다고 알려진 석사동의 한 의원은 준비한 백신의 수량이 바닥나 현재는 예방 접종을 진행하지 않는 상태다.
가격에 따라 효과는 어떨까. 의료계에 따르면 모든 백신의 효과는 동일하다. 올해 정부가 승인한 독감 백신은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등 11개 품목이다. 11개 모두 4가 백신으로, A형 독감 바이러스 2종류와 B형 바이러스 2종류를 모두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병원마다 백신 가격이 다른 이유는 독감 예방 접종은 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이다. 병원마다 백신을 납품받는 제약사의 납품가가 다른 데다, 자체적으로 수가를 책정해 더하게 된다. 독감 예방 접종이 급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치료가 아닌 미용·예방 차원의 진료 행위는 급여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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