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춘천에서 80대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해 교통사고가 나 3명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춘천시가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시는 행촌삼거리에 횡단보도 투광기와 횡단보도 표지병 등 교통안전시설을 올해 우선 설치하고 내년에는 10곳으로 확대한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영서로의 횡단보도 보행 전 시간을 2초에서 3초로 늘린다. 보행 전 시간은 교통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뀐 후 보행 신호로 바뀌는 시간을 뜻한다.
또 춘천경찰서와 협의해 무인 교통신호와 속도 단속기도 행촌삼거리에 신규 설치하고 어린이 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도 확대한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지역 합동 조사를 통해 사고 재발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르신 면허증 반납 혜택도 늘린다. 기존 춘천사랑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하는 수준에서 교통카드 30만원과 시 운영시설 이용 할인을 추가한다. 교통카드는 택시도 이용할 수 있다. 지역업체와 협약을 통해 의료기기 할인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경로당에 안전 조끼를 배부하고 경로탕 TV 첫 화면에 교통안전 교육 영상을 올리는 등 고령자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교통안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교통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시책을 발굴하고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