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다는 수능 킬러문항⋯ 중·고교 교사 76%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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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졌다는 수능 킬러문항⋯ 중·고교 교사 76% "여전하다"

    • 입력 2023.12.06 15:33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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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시험장 앞에서 후배들이 경례를 하며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2024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시험장 앞에서 후배들이 경례를 하며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초고난도의 문제 소위 '킬러문항'이 출제됐다는 현직 교사들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은 중·고교 교사 412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18일에 실시한 수능 운영과 관련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수능 교과 교사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킬러문항이 없어졌느냐’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75.5%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24.5%에 그쳤다.

    앞서 교육부가 '올해 수능에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달리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어선 문제가 출제됐다는 주장은 정계와 교육단체에서도 이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 시민단체는 6일 올해 수능 수학영역 46개 문항 중 6개 문항(13.4%)이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나 출제됐다고 판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공통과목 22번 문항은 “명백한 대학 과정을 선행학습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제”라고 제적하고 “고교 교육과정을 준수하지 않는 킬러문항으로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부의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 설문조사 결과 ‘수능 접수 방식으로 학교에서는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질문에 94.5%가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된다고 답해 수능 접수 제도와 감독 인력 운영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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