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전기장비와 의복·모피 등의 생산은 늘었지만, 전체적인 강원산업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등으로 강원지역 소비자들의 지갑도 굳게 닫혀 체감 경기는 더욱 나빠졌다.
30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강원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강원지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5% 감소했다. 전기장비와 의복·모피 생산이 각각 83.3%, 54.1% 늘었으나, 전자·통신(-80.7%)과 비금속광물(-16.3%), 기계장비(-33.9%) 등의 업종에서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전기장비 업종 출하는 81.5% 늘었지만, 전자·통신(-89.4%)에서 감소해 같은 기간 전체적으로 0.4% 줄었다. 자동차(71.1%)와 기계장비(57.1)가 팔리지 않고 쌓여 전체적으로 재고가 9.3% 늘었다. 실제로 올해 10월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0.6% 줄었다.
경기가 위축되면서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강원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화장품과 가전제품 등은 판매는 늘었지만 의복, 신발·가방, 음식료품 등 나머지 대부분의 품목에서 소매 판매가 줄었다.
건설수주액은 2759억원으로 22.7% 감소했다. 건설업 투자도 줄어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34.4% 감소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