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원자치도 예산안 7조5862억 편성⋯5년만에 최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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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강원자치도 예산안 7조5862억 편성⋯5년만에 최소 증가

    강원자치도 내년 예산안 7조5862억원 편성
    전년 대비 0.8% 증액, 5년 내 최소 증가율
    자체사업 절감, 사회복지 예산 3조원 돌파

    • 입력 2023.11.11 00:01
    • 수정 2023.11.12 00:0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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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이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이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내년 예산안으로 7조5862억원을 편성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강원자치도는 2024년도 예산안을 지난해보다 0.8%(630억원) 증액한 7조6862억원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도 예산 증가율은 △2019년 10.6% △2020년 11.5% △2021년 14.6% △2022년 6.5% △2023년 5.7%로 한두 자릿수를 오르내렸지만, 내년은 소수점 이하 증가율에 그치면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했다.

    도는 경기 침체 장기화를 고려해 2024년도 지방세를 전년도 대비 2092억원 줄여 편성했다. 전체적으로 가장 낮은 증가폭이지만, 국비가 2023년도 당초 대비 4138억원 증가한 덕분에 그나마 소폭 증가했다.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예산안은 건전재정과 사업 구조조정,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산업, 민생예산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도 자체 사업은 평가를 통해 올해 대비 22.9% 절감했으며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 전략사업에는 2364억원이 투입된다.

    사회복지 예산은 전년보다 6.4%(1818억원) 증액해 도정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내년 생계급여는 4인 가구 기준 월 162만원에서 183만4000원으로 21만4000원이 오르고 청년 디딤돌 2배 적금 인원은 기존 1000명에서 1300명으로 확대한다.

    저출산 대응을 위해 부모급여와 첫만남이용권 지원 금액도 확대된다. 부모급여의 경우 0세 자녀에 대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세 자녀에 대해서는 35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첫만남이용권은 둘째부터 현행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2차 추경예산은 총 1628억원 감액한 7조8925억원을 편성했다. 대규모 세수결손에 따라 지방세와 지방교부세가 각각 3007억원, 1830억원 감소했지만, 자체 재원 절감(2379억원), 내부 기금 재원조달(1940억원)을 통해 세수결손에 대응했다.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는 지난해부터 재정혁신을 추진하고 채무를 줄여나가는 긴축재정을 했기 때문에 현재의 재정 악화 충격이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덜한 상황”이라며 “최악의 재정 여건 속에서 긴축재정은 하되 미래산업과 실질적 복지 예산은 오히려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빚을 내서 재정 지출을 줄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더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채무발행을 하지 않았다”며 “향후 재정 여건 호전시 채무 조기 상환을 이행하고 재정준칙 준수를 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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