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기침’ 백일해 어린이 환자 증가세⋯“추가 접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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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작성 기침’ 백일해 어린이 환자 증가세⋯“추가 접종하세요”

    • 입력 2023.11.09 11:26
    • 수정 2023.11.10 08:12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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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이달 4일 기준 83명으로 지난해 동기 25명 대비 3.3배가량 늘었다고 9일 밝혔다.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백일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385명과 2020년 117명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5주간 증가 추세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간 평균 백일해 환자는 8.6명으로 올해 주간 평균 1.8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백일해 환자 83명 중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58명(69.9%)으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 11명(13.3%), 60세 이상 6명(7.2%) 순이었다.

    질병청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누락했다면 적기에 추가 접종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기본 접종 3회를 마치고, 생후 15∼18개월·4∼6세·11∼12세에 추가 접종 3회를 해야 한다.

    접종 횟수가 많다 보니 나이가 많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지영미 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나이가 많아지면서 감소할 수 있으므로 기본 접종 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며 “4∼12세 어린이는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걸릴 우려가 있으므로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침)로 타인에 전파된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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