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서울 은평구에서 출마할지 고민하면서 도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김우영 위원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경계의 인간인 나 담장 위를 걷는 듯하여 스스로 탄식한다”며 “고향 강릉을 사랑하는 만큼 내 정치적 고향 은평도 사랑한다”고 적었다. 명확하게 의사를 비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은평으로 옮긴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왔던 터라 이번 메시지가 사실상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같은날 강릉지역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여기(강릉)서 차마 또 지라는 말을 못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의리를 배신한 자를 심판하기 위해 결과적으로 고향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는 게 아닌지, 전장터에서 결정하지 않는 리더가 최악의 리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선택이 머지않았음을 암시했다.
김 위원장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민선 5, 6기 은평구청장 등을 역임하고 2020년 은평을 지역에 도전한 바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강릉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두 곳에서 정치 생활을 펼치다보니 선거 때마다 강릉과 은평 두 곳에서 출마 가능성이 항상 제기돼 왔다.
당내에서 친명계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비명계에 속한 강병원(은평구을) 의원을 암시하듯 “기회주의자”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강원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위원장의 거취가 불분명해지자 민주당 도당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허영 의원(춘천갑)을 비롯해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2명뿐인 상황에 위원장까지 빠져나가게 처지라서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강릉이 당에선 대표적 험지로 꼽히는 곳인 만큼 김 위원장에겐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다”며 “만약 위원장에서 물러난다면 대체자가 누가 될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사퇴할 경우 민주당 도당은 내년 총선을 직무 대행 체제로 치룰 전망이다. 직무 대행은 중앙당으로부터 지명된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우리 나라와 민족이 살려면 더부러미친당이 없어져야
하거든요..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