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농가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확산하고 있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우 109마리를 사육 중인 하성면 가금리의 한 축산농가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 사육 중인 소 109마리는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22일까지 경기와 충남에서 모두 10건 보고됐으나, 이날 경기 김포와 충남 서산·딩진, 충북 음성에서 각각 추가 확진돼 국내 확진 사례는 총 14건으로 늘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금 모두 14건으로 늘어났고 638마리가 살처분됐다. 확진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염력이 강해 세계적으로 처분 방법은 유사하다. 농장 단위에서 살처분하지 않으면 주변으로 퍼져 나갈 위험이 크고 유통망으로도 퍼져 나갈 수 있어 최소한의 살처분 범위가 현재는 농장이라고 결론내렸다”며 “백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3주 정도가 지난 뒤엔 증상이 발현된 개체만 처분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소 럼피스키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혹) 등 증상이 나타난다.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는 우유 생산량이 급감하고 유산·불임 등의 문제가 생겨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해당농가분들도 힘들겠네요
조속히 질병이 없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