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취업자 늘고 고용률 개선⋯훈풍 부는 강원 고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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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타임’ 취업자 늘고 고용률 개선⋯훈풍 부는 강원 고용시장

    1년 새 취업자 2만명 늘고 실업률 절반으로
    농림어업에서 취업자 증가, 고용 지표 견인
    단기 일자리 줄고 36시간 이상 취업자 늘어

    • 입력 2023.10.16 00:01
    • 수정 2023.10.17 16:3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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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고용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풀타임’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수확기를 맞은 농림어업 분야에서도 고용을 확대하면서 전체 일자리 수가 늘었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강원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15세 이상 고용률은 65.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64.1%)보다 1.3%p 상승했다. 지난해 9월 2.4%이던 실업률은 1.2%로 줄었고, 실업자 수도 1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8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명 늘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70.5%로 같은 기간 1.5%p 증가했다. 이는 고령층 취업자만 늘어난 게 아니라 그 이하 연령대에서도 고용 지표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강원지역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가 늘면서 전반적인 고용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가 늘면서 전반적인 고용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고용 지표 개선에는 농림어업 분야가 큰 역할을 했다. 강원지역 농림어업 취업자는 9만9000명으로 1년 새 1만3000명이 늘었다. 올해 고랭지 무‧배추, 감자 등 강원지역에서 농가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가을철 수확기 농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어려웠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농업 현장에서 비교적 인력 수급이 수월해진 영향도 있다.

    농림어업은 주 36시간 이상 풀타임 근로자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같은 기간 46만명에서 24만5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7만4000명에서 60만9000명으로 23만6000명(63.0%) 늘었다. 다만, 풀타임 취업자 수 증가는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보단 농업 분야 근로자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만1000명, 제조업 4000명, 건설업 1000명 등 지난해와 비교해 취업자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일 강원통계지청 경제사회조사과 팀장은 “그동안 36시간 미만 일자리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는데, 9월 고용 동향의 특징적인 요소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고용 인원이 늘어난 농업 분야에선 일용직으로 일해도 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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