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맨발로 걷는 산책로인 ‘봄내맨발로’ 조성에 나선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봄내맨발로가 조성되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많은 분이 일상에서 건강을 실천할 수 있다”며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거주지 근처에서 쉽게 이용 가능할 것”이라며 맨발걷기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봄내맨발로는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맨발걷기길(어싱길)의 춘천판 명칭이다. 시는 맨발길에 황토와 마사토, 사양토 등 친환경 토양으로 보행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맨발걷기길 추진 계기에 대해 육 시장은 “그동안 많은 여론을 들었고 시민 건강을 위해 맨발걷기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시범 운영으로 구체적 추진 방안을 수립해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맨발걷기길이 조성되면 시민 건강 증진과 건강 도시 구현, 탄소흡수원 확충 등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맨발걷기는 혈액순환과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고, 운동 효과도 크다고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본지의 〈“춘천에 ‘어싱길’ 없나요?”⋯춘천교대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 보도 이후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졌고, 춘천시도 후보지 답사를 통해 시범 운영 지역 선정을 마쳤다.
시는 우선 올해 공지천과 석사공원 두 곳에서 맨발길을 시범 운영한 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범 구간은 공지천 호반교~효자교(1.3㎞)와 석사동 호반체육관 입구(0.2㎞) 인근이며 추후 충혼공원, 우두공원, 캠프페이지 등 5개 길이 추가된다. 총 7.4㎞ 구간으로 총 5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날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정미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춘천시지회장은 “올해 3월 지회가 첫 모임을 가진 후 현재 320명 정도가 맨발걷기 단체 메신저에 참여하고, 맨발 걷기에 나서고 있다”며 “맨발걷기길 조성으로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우리동네에도 생겼으면 좋겠네요
캠프페이지 내년에 예정이라니
기다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