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맥주 한 잔“ 인증샷 올린 공무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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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 중 맥주 한 잔“ 인증샷 올린 공무원의 최후

    • 입력 2023.09.26 17:29
    • 수정 2023.09.28 14:26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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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광주 남구의 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이 휴일에 근무 중 맥주를 마시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가 감사를 받게 됐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같은 소속 공무원이 SNS에 일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사진을 올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공무원 근무지와 예산에 관한 법령이 노출된 서류와 뚜껑이 열린 캔맥주 하나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해당 사진을 올린 공무원 A씨는 맥주 제품명과 함께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김채원의 유행어 “너 내 도독도도동 동료가 돼라”라고 적었다.

    이 글은 커뮤니티를 타고 퍼졌고, 공무원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접수했다고 적었다. 남구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신고를 확인하고 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근무 중 음주를 한 일선 행정복지센터 소속 8급 공무원 A씨에 대한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A씨는 남구 자체 조사에서 “휴일에 맥주 한 캔을 사서 집에 가다가 잠깐 사무실에 들러 1시간 안 되게 업무를 봤다. 목이 너무 말라 마셨다”고 해명했다.

    다만, A씨가 올린 사진에 찍힌 문건은 외부 유출 불가 문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근무 당시 A씨는 홀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자체 감사를 통해 A씨의 이러한 행위가 복무규정 위반 행위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남구는 A씨의 초과근무결재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뒤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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