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지식산업센터 공사 대금 체불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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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지식산업센터 공사 대금 체불 피해

    • 입력 2023.09.26 16:39
    • 수정 2023.09.26 16:40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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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춘천시 후평일반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가 공사 대금 체불 문제를 겪고 있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공사를 총괄한 원청 업체에서 분양 잔금 납입 지연을 이유로 공사비 지급을 늦추면서 중소 규모 하도급 업체의 피해가 쌓여가고 있다.

    춘천지역 소재 A아스콘 포장 업체는 최근 후평산단 지식산업센터 앞에서 공사 대금 지급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1인 시위를 벌였다.

    A업체는 지난 6월 지식산업센터 진입 도로와 1층 주차장 아스콘 포장 공사를 맡아 진행했지만 공사 대금 4700만원을 받지 못했고, 우선 지급됐어야 할 자재 비용까지 체불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A업체 대표는 “공사가 끝난 6월 말, 늦어도 준공이 된 7월에는 대금을 받았어야 했는데 미뤄지고 있다”며 “우리와 계약한 하청 업체도 체불 피해를 입었다고 해 원청 업체에 연락했지만 연결조차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후평산단 지식산업센터 건축 공사는 서울 소재 B사가 원청 업체로 참여했다. 공정별 하청 업체들을 따로 두고 A업체를 비롯한 지역 소규모 회사들이 재하청을 받은 구조다.

    원청 업체에서 공사비 지급을 늦추면서 하청 업체도 수억원의 대금 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업체의 상위 하청 업체는 8억원의 체불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 소재 원청 업체는 분양된 호실의 잔금이 납입되면 공사비가 지급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해 업체에 내놓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202개 호실 중 85%의 분양 계약이 이뤄졌다.

    원청 업체 관계자는 “(분양)계약 조건은 이달 말까지 잔금을 받아야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우리도 걱정”이라며 “잔금을 받으면 공사비가 지급될 것이고 추후 미분양 호실을 담보 대출 받는 방식도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민간 개발 사업에 직접적인 개입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분양률과 실입주율 상황 파악에 나선 상태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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