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우 위해 머리카락 자른 ‘대학생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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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암 환우 위해 머리카락 자른 ‘대학생 천사’

    • 입력 2023.09.21 13:06
    • 수정 2023.09.23 00:02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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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전역 후 기른 머리카락 기부한 강원대 김한샘(24) 학생. (사진=강원대학교 제공)
    군 전역 후 기른 머리카락 기부한 강원대 김한샘(24) 학생. (사진=강원대학교 제공)

     

    군 전역 후 2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강원대학교 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는 4학년생 김한샘(24)씨다.

    김한샘 학생은 지난달 말 머리카락 25㎝ 가량을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그는 입대 전 강원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선배로부터 머리카락을 기증하면 항암치료 중 탈모 증상으로 체온 유지를 위해 모자와 가발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기증을 마음먹었다.

    전역 후 2년 3개월간 머리카락을 기른 김씨는 지난달 말 25㎝가량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했고, 며칠 전 어머나 운동본부로부터 기부한 머리카락을 사용할 수 있다는 확인을 받았다.

    김 씨는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머리카락에 영양제 등을 바르며 관리하는 등 기르는 동안 불편함이 따르기도 했다”며 “저의 작은 행동이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며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작은 즐거움과 소중한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정의 강원대학교 삼척부총장은 “김 군의 선행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강원대 재학생의 선행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을 양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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