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손님에 ‘세제 탄 물’ 준 일본 음식점⋯또 혐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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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손님에 ‘세제 탄 물’ 준 일본 음식점⋯또 혐한 논란

    식당 “한국인이라 준 것 아냐, 단순 실수”
    피해자 “세제 탄 물 헷갈릴 리 없어” 혐한 주장

    • 입력 2023.09.19 13:52
    • 수정 2023.09.21 00:06
    • 기자명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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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손님이 일본 도쿄의 고급 식당에서 표백용 세제가 섞인 물을 마시고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식당 측은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피해자는 고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긴자의 한 음식점에서 표백용 세제가 들어간 물을 먹은 한국인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JTBC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긴자의 한 음식점에서 표백용 세제가 들어간 물을 먹은 한국인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JTBC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 1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강모씨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긴자 한 백화점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이 식당은 가장 비싼 점심 코스 가격이 1만엔(약 8만9000원)으로 도쿄 외에도 오사카와 교토, 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다.

    식당에 도착한 강씨는 목이 말라 직원에게 물을 요청했다. 물을 마시던 강씨는 물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강씨는 점장과 물을 가져온 직원에게 “이거 이상해요”라고 외쳤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때 직원이 말없이 강씨에게 줬던 물컵을 주방으로 가져가 버리려 하자 강씨는 물컵을 빼앗았다.

    이후 강씨는 “말을 잘하지 못할 정도로 목이 너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통증을 참지 못한 강씨가 구토하려 하자, 직원이 다가와 “여기서 (구토를)하면 민폐니까 화장실에서 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씨의 남편이 직접 따지자 설거지통 옆에 있던 스테인리스 물병에 든 표백용 세제를 물컵에 넣은 사실을 인정했다.

    결국 강씨는 도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급성 식중독 진단을 받았다.

    강씨는 식당 측이 한국인인 것을 알고 고의로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씨 남편이 직접 식당 주방에서 확인해 본 결과 마시는 물과 세척용 세제를 탄 병의 모양이 달라 혼동하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지 경찰은 업체 측의 고의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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