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여름철 전기료 폭탄을 맞은 소상공인에게 냉방비 금융지원에 나선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여름 폭염으로 냉방비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냉방비 자금 대출 지원은 전국에서 강원자치도가 처음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대출 규모는 170억원이다. 조건은 6개월 거치, 1년 분할 상환이며 금리는 5.6% 내외다. 신청 자격은 도내에 사업자등록 후 영업 중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업체당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거치기간(6개월) 이자와 보증 수수료(0.8%)를 지원하고,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28일부터 예산 소진시까지 농협, 신한은행 영업점으로 신청하면 된다.
김 지사는 “지난 겨울 난방비 지원사업에 이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도는 올 여름 지속된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한 데다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여름철 가장 더웠던 시기(7월 15일~8월 15일)의 전기 요금 청구가 추석 대목과 맞물리는 점을 고려, 자금난의 일시적인 극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냉방비 지원사업은 소액 단기 대출 사업으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업체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난방비 대출을 받은 업체는 냉방비 대출을 500만원 한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강원특별자치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