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춘천 명동에서 10년째 ‘춘천 왕만두 찐빵’ 집을 운영하는 조혜연(70)씨가 군인 손님들에게 만두를 건넬 때 빼먹지 않고 함께 전하는 감사 인사다. 휴가 중인 군인이 군복을 입고 만두를 사러 오면 인사와 함께 만두 1~2개를 서비스로 건네곤 한다. 조씨의 아들이 강원도 최전방에서 군 복무했던 시절이 떠올라 군인들만 보면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설명이다.
조씨의 미담은 춘천에서 군 복무 중인 군인 A씨가 군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사연을 제보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A씨는 “사장님께서는 군인이라고 말하고 만두를 사면 ‘나라 지켜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주시고 항상 서비스를 챙겨주신다”라며 “그래서 제가 외출, 외박, 휴가 때 명동에 갈 일이 있으면 거긴 꼭 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돈이 안 아깝다. 군인들에게 따뜻한 말과 서비스를 해주시는 사장님께 너무 감사해 사연을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조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 아들도 강원도 최전방에서 군복무를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군인들만 보면 다 내 자식 같은 마음이 든다”며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을 텐데 군인들에게 내가 빚은 만두를 조금이라도 더 얹어줘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두 4개 줄 거 1개 더 주거나 나라를 지켜줘 고맙다는 인사는 나라를 지켜주는 것에 비하면 별거 아닌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실 줄 몰랐다”며 “오히려 군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춘천 가면 꼭 들르겠다” “이런 분들을 돈쭐내 줘야 한다” “저도 군인 보면 밥값 계산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