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할퀴고 간 동해안⋯태풍 카눈 400㎜ 물 폭탄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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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마가 할퀴고 간 동해안⋯태풍 카눈 400㎜ 물 폭탄 쏟아내

    • 입력 2023.08.11 00:02
    • 수정 2023.08.11 12:59
    • 기자명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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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동해시 심곡동에서 주택침수로 주민 2명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지난 10일 동해시 심곡동에서 주택 침수로 주민 2명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6호 태풍 카눈이 동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부터 10일 밤 10시까지 고성에는 402.7㎜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어 삼척 387㎜, 강릉 346.9㎜, 속초 364.5㎜ 등 동해안 지역에 폭우가 집중됐다.

    강원자치도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상습 침수지 등에 거주하는 294세대 690명을 사전 대피 조치했다. 

    또 국립공원 69개소, 원주 양양 등 공항 철도 4개 노선, 둔치 주차장 11개소 등을 사전 통제하면서 도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속초에서 주택 침수로 고립됐던 주민을 소방대원이 구조해 대피시키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지난 10일 속초에서 주택 침수로 고립됐던 주민을 소방대원이 구조해 대피시키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하지만 수마가 할퀴고 가면서 소방당국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삼척시 정산동에서 주택 침수 피해를 입은 1명을 구조하고, 양양군 현남면에서 차량에 고립돼 있던 2명을 구조하는 등 460여 건의 출동으로 22명의 인명 구조와 430여 건의 안전 조치를 했다.

    또 강릉과 삼척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고성의 한 축대가 붕괴되는 등 40여 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강릉시 경 포호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지난 10일 강릉시 경포호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11일 오전까지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대순간풍속이 72km/h(20m/s)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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