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동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부터 10일 밤 10시까지 고성에는 402.7㎜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어 삼척 387㎜, 강릉 346.9㎜, 속초 364.5㎜ 등 동해안 지역에 폭우가 집중됐다.
강원자치도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상습 침수지 등에 거주하는 294세대 690명을 사전 대피 조치했다.
또 국립공원 69개소, 원주 양양 등 공항 철도 4개 노선, 둔치 주차장 11개소 등을 사전 통제하면서 도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마가 할퀴고 가면서 소방당국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삼척시 정산동에서 주택 침수 피해를 입은 1명을 구조하고, 양양군 현남면에서 차량에 고립돼 있던 2명을 구조하는 등 460여 건의 출동으로 22명의 인명 구조와 430여 건의 안전 조치를 했다.
또 강릉과 삼척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고성의 한 축대가 붕괴되는 등 40여 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11일 오전까지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대순간풍속이 72km/h(20m/s)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
이랬는데 피해가 많군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