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상장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는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안아 들었다.

ICT 솔루션 기업이자 코스피 상장사 더존비즈온(대표이사 김용우)은 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49억원과 영업이익 16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1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7% 늘어나면서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상반기 실적으로 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 15.7%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 전략을 품은 확장형 ERP 사업과 비즈니스 플랫폼 ‘아마란스10’ 실적 개선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라는 평가다. 지급수수료 등 고정비와 일회성 비용 이슈를 해소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경기둔화로 인한 IT업계 투자 위축과 인력난 등 악재 속에서 반등한 만큼 하반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실적에 따른 신규 고객 유입으로 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장 마감 기준 1주당 3만1550원으로 52주 최고가(5만3800원)보다는 2만원 이상 하락한 수준이지만, 실적 발표 이후 상승 반전하고 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 휴젤은 연결 기준 2023년 2분기 매출액 816억원과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해 역대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총이익도 26% 증가한 629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더채움(수출명 더말렉스·레볼렉스)’ 매출이 아시아와 유럽 주요 국가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20% 성장을 견인했다. 캐나다와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폭을 넓혀 글로벌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주가는 1주당 11만7400원으로 실적 발표 이후 우상향하고 있다.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8.7% 상승에 성공했다. 휴젤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한선호·문형진 부사장을 대표 집행임원으로 선임해 경영 전문성을 강화했다.

춘천 바이오산업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바디텍메드(대표이사 최의열)는 연결 기준 매출액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168%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644억원(4.8% 증가), 영업이익은 130억원(8.6% 증가)이다.

코로나 매출 감소 영향으로 감염성 질환 제품의 매출 비중은 24%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심혈관질환 제품 비중이 43%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체외진단 시장 주력 제품인 ‘아피아스’와 ‘아이크로마’ 장비를 4000대 이상 신규로 설치하는 등 장기 성장 발판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주가는 1주당 1만785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1%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에는 주가가 15.78% 급등하는 등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52주 최고가(1만8130원)에도 거의 근접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