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 피해 속출⋯항공기·열차·여객선 끊겨
  • 스크롤 이동 상태바

    태풍 ‘카눈’ 북상, 피해 속출⋯항공기·열차·여객선 끊겨

    • 입력 2023.08.10 12:20
    • 수정 2023.08.11 00:00
    • 기자명 윤수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미포항 부근에서 시민들이 힘겹게 강풍을 뚫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미포항 부근에서 시민들이 힘겹게 강풍을 뚫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에 상륙 후 북상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날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발령했다.

    도는 각 시군 공무원 등 2846명을 동원해 취약지역을 점검하는 등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10일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릉시 노암동∼월호평동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릉시 노암동∼월호평동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카눈의 영향에 따라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이틀째 큰 차질이 빚어지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육지에서는 고속열차(KTX)와 일반 열차가 운행을 멈춰 섰다.

    개학한 학교의 절반에 가까운 유치원, 초·중·고교 1579개교는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지난 9일부터 3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남부지역에서는 침수, 낙석, 고립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주민 다수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10일 낮 12시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카눈은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태풍은 오늘 밤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눈은 북진하면서 경상 서부와 충북, 경기 동부를 거쳐 북한으로 넘어가겠다.

     

    [그래픽]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10일 9시 현재). (사진=연합뉴스)
    [그래픽]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10일 9시 현재). (사진=연합뉴스)

    현재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10∼30㎜씩 비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213편이 결항 또는 사전 결항했다고 밝혔다.

    바닷길도 이틀째 막혔다. 9일에 이어 10일도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 열차 247회의 운행이 중지됐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뿌리째 뽑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뿌리째 뽑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이 상륙한 남부지역에서는 피해 신고가 쇄도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소방본부에는 총 138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10일 오전 9시쯤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 산사태가 발생, 양방향 차량 통행이 모두 통제됐다.

    앞서 오전 8시 3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인근에서 7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약 30분 만에 구조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태풍과 관련, 10일에만 모두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는 성인 남성 허리 굵기의 가로수가 부리째 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강서구 한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승용차 1대가 고립돼 2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사진은 침수된 차량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강서구 한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승용차 1대가 고립돼 2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사진은 침수된 차량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일시 대피 자는 11개 시도 79개 시·군·구에서 1만373명이다.

    중대본은 이날 안전안내문자에서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하천, 해안가, 계곡, 급경사지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침수·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대피 명령 시 즉시 대피하라고 강조했다.

    [윤수용 기자 ysy@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