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 건강 인식 낮아⋯“특별자치도 맞아 정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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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민 건강 인식 낮아⋯“특별자치도 맞아 정책 마련해야”

    강원연구원 보고서 ‘정책톡톡’서 주장
    주관적 인식 전국 평균보다 매우 낮아
    청년층·장노년층 간 인식 차이도 숙제
    “기본계획에 사회조사 결과 반영해야”

    • 입력 2023.06.07 00:01
    • 수정 2023.06.08 00:28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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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민들의 건강 상태 인식이 전국 평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도민들의 건강 상태 인식이 전국 평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도민들의 건강 상태 인식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책적 개선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강원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정책 보고서 ‘사회조사통계로 본 강원도의 특징’에서 강원도 사회조사 결과를 기반한 각종 시사점을 내놨다.

    강원도 사회조사통계 결과, 평소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한 도민은 44.6%였다. 이는 전국 평균(53.1%)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반면 ‘나쁘다’고 응답한 도민은 18.7%에 달해 전국 평균(12.0%)보다 6.7%p 높았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주관적 건강 인식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70세 이상 도민 17.1%는 ‘좋다’, 52.4%는 ‘나쁘다’고 응답해 전국 평균 ‘좋다’(27.0%)와 ‘나쁘다’(52.4%)와 비교해 큰 격차를 보였다.

    또 흡연율과 음주율은 전국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세 이상 도민흡연율(전자담배 포함)은 19.6%였다. 이들은 일 평균 13.5개비를 흡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흡연율은 △20대 22.6% △30대 24.9% △40대 27.3% △50대 27.0% △60대 17.1% △70세 이상 7.5% 등이다.

    음주율(지난 1년간)은 57%를 기록했다. 음주자 10명 중 4명은 주 1회 이상 음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 3~4회'와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고 답변한 도민도 각각 10.7%, 4.3%에 달했다.

    그러나 거주지의 ‘정신건강 복지센터’에 대해 알고 있는 도민은 38.2%에 그쳤다. 이 중 30.5%는 이름만 아는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도내 청년층과 장노년층 간 뚜렷한 세대 차가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속감과 대인 신뢰감, 사회적 지원 등 다양한 항목에 걸쳐서 연령대별로 확연한 인식 차이를 보인 것이다.

    먼저 '60~69세' 80.5%와 '70세 이상' 80.2%는 강원도에 ‘소속감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13~19세와 20~29세는 각각 63.8%, 64.5%에 불과했다.

    대인 신뢰도도 청년층에서 현저히 낮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3~19세와 20~29세는 각각 25.2%, 26.8%였지만, 60~69세와 70세 이상은 각각 35.4%, 35.8%로 조사됐다.

     

    강원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정책 보고서 '사회조사통계로 본 강원도의 특징'을 통해 강원도 사회조사 결과를 기반한 각종 주장을 제기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정책 보고서 '사회조사통계로 본 강원도의 특징'을 통해 강원도 사회조사 결과를 기반한 각종 주장을 제기했다. (사진=MS투데이 DB)

    보고서를 작성한 지경배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강원특별자치도 기본계획에 이 같은 도내 사회조사 결과를 반영한 ‘세대 공감형 新경제사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선임연구위원은 “도민의 건강평가는 전국 평균보다 매우 낮아 도민밀착형으로 촘촘한 정책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더불어 수립하는 기본계획에 사회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축적된 강원도 사회조사 결과는 각각 연도별 개별 데이터로 제공되고 있어 많은 정보로서 가치를 담고 있다”며 “표준화·DB화·타 조사와 연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사회조사는 도민 삶의 질과 관련한 사회적 관심사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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