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춘천순환로⋯가스 공사 6월까지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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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꽉 막힌 춘천순환로⋯가스 공사 6월까지 진행 중

    동내면 춘천순환로 일대 공사에 교통체증
    배관망 설치해 도시가스 공급 늘리는 목적
    도시가스 없는 에너지 취약계층 줄어들 듯
    강원도시가스 “교통혼잡 최소화 위해 노력”

    • 입력 2023.04.03 00:02
    • 수정 2023.04.06 00:17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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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오후 춘천순환로. 가스 배관 공사 현장 옆으로 차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춘천순환로. 가스 배관 공사 현장 옆으로 차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춘천 신북읍 지내리~동내면 학곡리를 잇는 춘천순환로에 최근 극심한 교통 정체가 벌어지고 있다. 원인은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가스 배관 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6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춘천시와 강원도시가스에 따르면 31일 현재 춘천순환로 지내리~학곡리 구간을 중심으로 도시가스 배관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원광리 도시가스 탱크부터 이어지는 배관을 지내리 국군춘천병원 인근에서 학곡리 화물차 공영차고지 일대까지 약 17㎞ 연장하는 공사다. 지난해 입찰을 거쳐 업체 선정을 마친 후 공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6월 마무리 예정이다.
     

    31일 현재 지도상 빨간색으로 표시한 '거두1리사거리' 버스정류장 일대에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래픽=네이버 지도 갈무리)
    31일 현재 지도상 빨간색으로 표시한 '거두1리사거리' 버스정류장 일대에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래픽=네이버 지도 갈무리)

    춘천순환로는 왕복 6차선 도로인데 공사로 인해 현재 이 가운데 지내리 방향 1차선, 학곡리 방향 2차선 등 총 3차선만 통행이 가능하다. 나머지 차선은 공사를 위해 안전 고깔을 설치했다. 좁아진 차선에 차량이 서행하며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차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엔 통행에 5분 이상 더 소요됐다.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차들로 인해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이날 현재 정체 구간은 '거두1리사거리' 버스정류장 일대다. 도로 우회를 원하는 차량은 거두순환교차로에서 강원경찰청 방면으로 빠지거나 만천순환교차로에서 석사동 방면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강원도시가스에 따르면 이 공사는 시 외곽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의 공급 요청 쇄도에 맞춰 시행됐다. 추가 배관망 구축 후 일반 가정부터 사업장, 산업 단지 등 배관이 닿지 않던 이들도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약 870세대가 혜택을 받는다. 강원도시가스는 올해 춘천의 도시가스 배관을 2900m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관 공사로 도시 가스 공급이 늘어날 경우 춘천의 에너지 취약계층이 감소할 전망이다. (사진=최민준 기자)
    배관 공사로 도시 가스 공급이 늘어날 경우 춘천의 에너지 취약계층이 감소할 전망이다. (사진=최민준 기자)

    도시가스 보급률이 상승하면 LPG 등을 사용하던 에너지 취약계층이 줄어든다. 배관 공사로 신북읍, 동내면 말단 지역 등 도시가스 배관과 거리가 먼 지역도 적정한 가스 압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지역들은 그동안 거리 문제로 가스 압력이 떨어져 사용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강원도시가스는 교통혼잡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시가스 관계자는 “교통안전소통 대책을 지자체와 경찰에 신고한 후에 진행하는 공사”라며 “혹시라도 민원이 들어오면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최대한 불편 끼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출퇴근 때 막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가 더 몰리는 방향은 차선 두 개를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춘천시는 공사가 진행속도가 빠르다며 양해를 구했다. 춘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하수도 공사처럼 구간 전체를 막는 게 아니라 복구도 바로 끝난다”며 “당분간 도로를 우회하거나 지날 때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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