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자 미어터지는 학원⋯강원 사교육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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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끝나자 미어터지는 학원⋯강원 사교육 역대 최고

    사교육 받는 학생 비율 조사 이래 처음으로 70% 돌파
    1인당 사교육비 42만1000원, 3년 만에 26.1% 증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결손이 주된 이유로 꼽혀
    교육부, 올해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 방안 마련 예정

    • 입력 2023.03.08 10:09
    • 수정 2023.03.09 00:22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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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되자 지난해 강원지역 사교육을 받는 강원 학생들이 급증했다. (사진=MS투데이 DB)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되자 지난해 강원지역 사교육을 받는 강원 학생들이 급증했다. (사진=MS투데이 DB)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학습 결손 불안감 여파로 지난해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강원지역도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이에 교육부는 급하게 사교육비 경감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늑장 대응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7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전국 3000곳의 초·중·고 학생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사교육비 총액은 역대 최대인 25조9500억원으로 직전년(23조4200억원)보다 10.8%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78.3%)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52만4000원)도 덩달아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원지역도 사교육 부담 증가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도내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0.8%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70%대를 넘겼다. 2019년 65.7%였던 참여율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63.6%까지 떨어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2021년(69.7%)부터 매년 급증한 결과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 1인당 사교육비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3만4000원에서 지난해 42만1000원으로 3년 만에 26.1% 늘어났다. 학급별로는 초등학생 42만1000원, 중학생 45만9000원, 고등학생 55만2000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0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국 평균은 5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교육계에서는 사교육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면 수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발생한 학습 결손을 꼽고 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2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7.1%, 수학 14.2%, 영어 9.8%다. 세 과목 모두 2017년 표집 조사로 전환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올해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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