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지역 물가가 크게 오르고 소매 단위 소비가 줄면서 경제 생활이 더욱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강원지역 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6.0%가 올라 전국(5.1%) 대비 서민들의 생활비 지출 부담이 더 커졌다. 강원지역은 전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석유류에 대한 지역 경제의 의존도가 높아 특히 고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인건비 등의 영향이 큰 서비스(4.0%)보다는 상품(7.9%)에서 물가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나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비 생활이 더 팍팍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가 줄면서 소상공인들은 더 어려워졌다. 전국적으로는 백화점과 승용차 등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대비 소매 판매액이 0.2% 확대됐다. 그러나 강원지역은 전문 소매점과 대형마트 등에서의 소비가 줄면서 오히려 판매액이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 측면에서도 지난해 4분기 강원지역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2.4% 줄고, 건설 수주는 43.8%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