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휘발윳값 껑충⋯1600원 중반대 주유소도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휘발윳값 껑충⋯1600원 중반대 주유소도

    올해 1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 25%로 줄어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휘발윳값은 상승 전환
    춘천서 1600원 중반에 판매하는 주유소 등장
    경윳값 안정세, 휘발유 대비 가격 격차 감소

    • 입력 2023.01.10 00:01
    • 수정 2023.01.12 00:0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자 휘발유 가격이 껑충 뛰었다. 반면 경유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며 휘발유와 경유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춘천지역 평균 휘발윳값(이하 ℓ당)은 1538원으로 지난달 31일(1512원) 대비 26원 올랐다. 일부 1600원대 중반에 가격이 형성된 주유소도 등장했다. 퇴계동의 한 주유소는 1665원, 신동면의 한 업체는 1659원에 보통휘발유를 판매 중이다.

    휘발윳값 상승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1월 첫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주 만에 직전 주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를 구매할 때 붙는 유류세의 인하폭이 37%에서 25%로 줄어든 영향이다. 인하폭 조정으로 휘발유에 적용되는 유류세는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이 올랐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전국 휘발유 가격이 16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춘천에서도 휘발유를 ℓ당 1600원 중반대에 파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사진=MS투데이 DB)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전국 휘발유 가격이 16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춘천에서도 휘발유를 ℓ당 1600원 중반대에 파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사진=MS투데이 DB)

    기름값은 물가 상승을 이끄는 근원 요인으로,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강원통계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름값의 영향을 직접 받는 전기‧수도‧가스 분야는 12.2%, 공업제품은 8.3% 각각 관련 물가가 폭등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전년대비 4.8% 올랐다.

    반면 고공행진하던 경유 가격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8일 기준 춘천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1717원으로 휘발유보다 179원 높았다. 지난해 12월 31일(226원)보다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이가 47원 줄어들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16주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며 “미국의 원유 재고가 소폭 증가하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