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가 신청사 후보지를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과 ‘동내면 고은리 일대’ 2곳으로 압축했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부지선정위는 제5차 회의를 열고 신청사 후보지를 2곳으로 좁혔다. 전임 최문순 도정 당시 도 신청사 후보로 선정한 옛 캠프페이지 부지 등은 탈락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전에 설정한 부지 선정 평가 기준과 4차 회의에서 진행한 현장 실사 내용을 종합해 각 후보지 장단점과 청사 입지 요건을 논의했다. 이후 투표를 거쳐 5개 후보지 중 2곳을 선정했다.
앞서 부지선정위는 지난달 30일 4차 회의를 열고 ‘동면 노루목저수지’,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동내면 일대’ 등 4곳의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또 최종 선정에서 공정한 평가를 위해 압축 후보지에 부동산을 소유한 평가자는 평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부지선정위는 조만간 제6차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도는 다음 달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신축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들은 최종 후보지에 선정되지 못하면 강경 대응을 예고해 탈락한 지역 간의 갈등과 반발 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근 후보지 주민들은 도청사 이전을 넘어 춘천지역 공공기관 동반이전 기류가 흐르는 등 ‘행정 신도시’ 건설 수준으로 판이 커지자 도청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현재 강원도교육청과 춘천지방검찰청, 강원도소방본부, 강원도사회서비스원 등이 동반이전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각 후보 지역 주민들은 유치위원회 등을 구성해 후보지 일대와 도청 인근에 현수막을 내걸고, 일부 지역에서는 피켓 시위와 서명 운동까지 벌이는 등 당위성 경쟁을 벌였다.
도는 시에 후보지 분석자료를 요청하는 등 후속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부지 선정 이외 지역에는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은 “부지선정위가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최적의 후보지가 선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정되지 못한 지역에 대해 도청사 이전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와 협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탈락 지역 개발 계획을 제시할 예정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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