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쯤 춘천시 근화동 공치천교 근처의 한 식당. 60대 남성이 다리에서 떨어진 사실을 알게 된 세 남자가 구조에 나섰다. 이들은 춘천소방서 소속 반민수 소방장, 송우근 소방교, 특수대응단에 근무 중인 김보현 소방교로, 비번이었던 이날 오랜만에 만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공지천교에서 사람이 떨어져 허우적거린다는 소리를 들은 이들은 주저 없이 구조에 임했다. 신속하게 119 종합상황실에 지원을 요청한 후 인근에 있던 모터보트를 타고 현장으로 갔다. 그리고 직접 물에 뛰어 들어 물속에 잠겨있던 남성을 무사히 구해냈다.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였지만, 구조 직후부터 이뤄진 소방대원들의 심폐소생술로 자발적 호흡이 돌아왔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룡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받고 있다.
비번이던 소방대원 3명이 공지천교에서 떨어진 60대 남성을 구한 선행은 1일이 돼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윤상기 강원도소방본부장은 “후배 대원들의 선행 소식을 들으니 선배로서 가슴이 뿌듯하다”며 “강원소방의 4121명 조직원 모두는 도민에게 힘이 되고, 따뜻한 안전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소방아저씨들
든든하고 힘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