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이 1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11월 2주차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30% 떨어졌다. 올해 7월 2주차 이후 18주 연속 하락세다. 올해 하반기 들어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본격화되면서 낙폭이 가장 컸던 전주(-0.36%)와 비교하면 하락 속도는 소폭 둔화됐다.
다만 춘천의 경우 강원지역 평균(-0.18%) 및 원주(-0.27%)와 강릉(-0.04%) 등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전주 대비 가격 낙폭이 컸다.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실거래가 이뤄지는 매물은 대부분 급매로 나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이 18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MS투데이 DB)](/news/photo/202211/81018_67186_4744.jpg)
매매심리도 급격하게 위축됐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7.2로 2019년 11월(84.9)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강‧보합‧상승 등 세 단계의 국면으로 나뉜 지수 중 하락 1단계(85~95미만)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토연구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춘천을 포함한 강원지역에서 주택가격 수준이 낮아졌다는 답변은 ‘다소 낮아짐’(72.2%), ‘낮아짐’(4.3%) 등 76.5%로 집계됐다. 높아졌다는 응답은 없었고, 비슷했다는 답변도 21.6%에 그치는 등 시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거주하는 주택의 가격이 전월과 비슷하다는 답변이 6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락했다는 응답이 23.2%인 반면, 올랐다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