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김진태 도정 첫 행감⋯“레고랜드 사태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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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의회, 김진태 도정 첫 행감⋯“레고랜드 사태 짚는다”

    도의회, 15일까지 행감⋯자료 요청 1200건
    GJC 포함, 회생신청·부지매각 현안 오갈 듯
    강원형 플랫폼 난립·도문화재단 투자 논란도
    레고랜드 보증채무 2050억원 추경 심사 주목

    • 입력 2022.11.04 00:00
    • 수정 2022.11.05 00:06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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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의회는 오는 15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도의회는 강원중도개발공사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강원도의회)
    강원도의회는 오는 15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도의회는 강원중도개발공사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강원도의회)

    제11대 강원도의회가 김진태 도정 첫 행정사무감사에 나섰다.

    도의회는 최근 채권시장을 흔든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한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들춰볼 예정이다.

    지난 1일 제315회 정례회를 개회한 도의회는 오는 15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11대 도의회는 의석수 49석 중 국민의힘이 43석인 ‘여대야소’ 구도지만, 도정 전반을 꼼꼼히 견제할 방침이다. 이번 행감을 위해 강원도에 요청한 자료는 지난해보다 약 100건 많은 1200여건이다.

    무엇보다 이번 행감에는 레고랜드 공사를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GJC)와 지원 부서인 산업국이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발생한 '돈맥경화' 현상 책임과 방안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갈 예정이다. 특히 GJC 행감은 5년 만으로, 도의회는 중도 부지매각과 성과급 현황 등 자료를 요청해 강도 높은 감사를 예고했다.

    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오는 9일 송상익 GJC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 2011년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투자합의 각서를 체결한 전 과정을 짚을 방침이다. 또 지난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발표한 GJC 회생 신청 계획 전반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행감 이틀째인 3일에는 레고랜드 현안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안이 오르내렸다.

     

    3일 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윤미 도의원(오른쪽)이 전길탁 도 경제국장(왼쪽)에게 강원도형 플랫폼 난립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인터넷방송)
    3일 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윤미 도의원(오른쪽)이 전길탁 도 경제국장(왼쪽)에게 강원도형 플랫폼 난립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인터넷방송)

    경제산업위에서는 비슷한 강원도형 플랫폼이 난립하고 있다는 예산 낭비 질타가 이어졌다.

    박윤미 도의원은 “사고팔고, 강원더몰, 강원곳간 등 비슷하지만, 헷갈리고 불필요한 쇼핑몰이 너무 많다”며 “홈페이지를 연동하거나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길탁 도 경제국장은 “해당 플랫폼을 통합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 내년 사고팔고는 강원더몰에 통합할 예정”이라며 “강원곳간은 취약 계층 사업이라는 특수성에 일반 온라인몰과 합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사회문화위원회에서는 강원도문화재단이 매년 육성기금 중 수십억원을 주식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한 일에 대해 공방이 이어졌다.

    김시성 도의원은 “육성기금은 재산인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김필국 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주가연계증권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지만, 자체적으로 6개월마다 평가해 일정 수익이 발생하면 해지하는 식으로 아직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의회는 첫 행감을 마치고, 오는 1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 내년도 예산안 등을 처리한다.

    단 강원도가 GJC 보증채무 상환을 오는 12월로 앞당겨 이 예산안을 심의해야 하는 만큼 도의회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시간이 촉박한 데다 법리적인 문제까지 겹쳐 있지만, 이번 예산안이 도의회 의결을 거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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