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수습” 강원 정치권 일정 중단⋯사망자 154명 전원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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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수습” 강원 정치권 일정 중단⋯사망자 154명 전원 신원 확인

    여야 도당 “신속한 사고 수습이 우선” 한목소리
    국민의힘, 강원연구원과 GJC 관련 국회 토론 연기
    민주당, 진상조사단 방문·김 지사 규탄대회 취소
    김 지사 도청 4층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 입력 2022.10.31 16:15
    • 수정 2022.11.02 01:56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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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참사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강원도 정치권도 모든 정치 일정을 취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참사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강원도 정치권도 모든 정치 일정을 취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정치권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비통하고, 참담하다”며 애도를 표하고, 예정된 정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여야 강원도당은 현재까지 강원도민 1명을 포함해 집계된 사망자만 150명이 넘는 참사 앞에 정쟁을 멈추고, 신속한 사고 수습 집중에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도당은 논평을 내고 “사고 희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라 안타까움을 더할 길이 없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고 슬픔을 표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사고 수습을 위한 역량을 모아 극복하고,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체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31일 국회에서 노용호, 한기호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강원연구원이 계획했던 ‘레고랜드 이슈의 본질은 무엇인가?’ 토론회도 취소했다. 이 토론회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 회생신청 계획 발표 전후 시장 흐름에 대한 전문가 포럼이다. 강원연구원은 “불의의 사고 희생자 명복을 빌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됐으니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민주당 도당도 논평을 통해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오로지 사고 수습을 위해 초당적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 당국과 함께 도민의 피해와 신원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도당은 모든 정치 일정을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31일 강원도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당내 ‘김진태 사태 긴급진상조사단’의 현장방문과 김 지사 규탄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종민 단장을 필두로 한 조사단은 이날 GJC, 강원도청 등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31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청 별관 4층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
    31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청 별관 4층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

    김진태 지사는 31일 오전 강원도청 별관 4층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김 지사는 “강원도에서도 애도를 동참하기 위해 합동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며 “국가 애도 기간 도내 축제 및 행사를 연기·취소하고, 추모 기간이 지나도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김명선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비상상황지원단을 구성해 정부 등 관계기관에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31일 이번 사고로 사망한 154명의 신원 확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문감정과 유전자(DNA) 정보 분석 등을 통해 이날 오전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를 40대 후반의 내국인 여성으로 최종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데스크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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