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학교폭력 늘어나는데 전담 경찰관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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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내 학교폭력 늘어나는데 전담 경찰관은 줄었다

    전담 경찰관, 1인당 담당학생 2800명 넘어
    도내 학교폭력 1년 만에 40% 이상 급증
    “거리두기 해제로 등교 재개해 학교폭력↑”

    • 입력 2022.10.18 00:01
    • 수정 2022.10.19 08:19
    • 기자명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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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학교폭력이 1년 만에 40% 이상 급증했음에도 학교전담 경찰관 수는 53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도내 학교폭력이 1년 만에 40% 이상 급증했음에도 학교전담 경찰관 수는 53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강원도 내 학교폭력이 늘어남에도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국회행정안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 학교전담 경찰관 수는 올해 8월 기준 53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59명이었으나 5년 사이 6명이 줄었다. 경찰관이 1인당 담당하는 학생 수는 2800명 정도다. 특히 강원도에서는 전담 경찰관 1명이 12.7개의 학교를 맡아 담당하는 학교 수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교전담 경찰관은 학교폭력 예방 대책 일환으로 학교폭력 예방법에 따라 2012년 도입됐다. 이들은 학교폭력·청소년 선도 업무 전담 경찰관으로 학교폭력 사안 상담, 가해 학생 선도, 피해 학생 보호 업무 등을 담당한다.

    전국 학교전담 경찰관 인원은 970명으로, 전국에서 전담 경찰관 1명이 학생 5400명을 담당한다.  

    도내 학교폭력은 1년 만에 40% 이상 급증했다. 지난달 강원도교육청이 발표한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학생들 중 2.1%(1939명)가 학교폭력을 당했다. 지난해(1353명)보다 43.3% 늘어난 수치다. 학교폭력 현장을 목격했다고 답한 학생은 4.5%(4269명)에 달했다. 이 조사는 도내 초·중·고 학생 9만4179명(참여율 83.1%)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지난해보다 피해 학생이 늘어났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2019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등교를 재개하면서 학교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충식 기자·이현지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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