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없는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무쓸모 공간 채우는 예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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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이 없는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무쓸모 공간 채우는 예술의 힘

    춘천문화재단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기획전 개최
    16명 예술가 참여, 도시와 예술가 관계성 주제 작품
    미디어, 조소. 문학, 연극, 판소리 등 방치 건물 채워

    • 입력 2022.10.16 00:01
    • 수정 2022.10.17 00:06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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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문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춘천 근화동 720번지 일대에서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앞서 진행한 사전 프로그램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춘천 근화동 720번지 일대에서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앞서 진행한 사전 프로그램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예술 없이 도시가 존재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장르별 예술인의 관점에서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춘천 근화동 720번지 일대에서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기획전을 진행한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창작과정 지원사업 ‘생각의 탄생’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재단은 지역 예술인 16명을 선발하고 ‘도시’ 관점에서의 고민을 담은 작품을 달라는 가이드를 제시했다. 

    전시에는 미디어, 조소, 문학, 연극, 대중음악,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이들 예술가는 공통 주제인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를 슬로건으로 우리의 삶과 예술이 얼마나 밀접한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와 함께 도시와 예술가의 관계성과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또 각자의 삶과 그 삶에서 느낀 문제의식들을 표현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전시 공간은 과거 주민 편의를 제공하던 근린생활시설이었지만, 현재는 기능을 잃고 방치된 3층짜리 건물이다. 16명의 예술가가 건물 지하부터 옥상까지 공간을 작품과 퍼포먼스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이 창작 소재를 발견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기록한 아카이빙 전시와 기획전시,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각 층은 △지하 1층~지상 2층 창작과정 아카이빙 및 기획전시 △지상 3층 기획공연 △옥상은 휴식공간으로 팝업 스토어와 게릴라 이벤트 공간으로 각각 꾸며진다. 모든 층에서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공통 워크숍이 펼쳐진다. 

    전시 기간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예술가-시민 공통 워크숍’이 진행된다.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예술이 사회와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 기획전”이라며 “쓸모를 잃고 방치된 자원을 재해석하는 예술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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