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교육이 위험하다⋯폐교 전국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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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교육이 위험하다⋯폐교 전국 4위

    최근 5년간 강원지역 초‧중‧고 폐교 22개교
    도내 학교 신설은 7개교로 하위 4위에 그쳐
    학령인구 감소, 젊은 층 수도권 유출 원인

    • 입력 2022.10.17 00:01
    • 수정 2022.10.18 08:16
    • 기자명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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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폐교된 강원지역 학교는 총 22개교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연합뉴스)
    최근 5년간 폐교된 강원지역 학교는 총 22개교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연합뉴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폐교된 초‧중‧고등학교 10개교 중 9개교가 강원을 포함한 비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 신설은 상대적으로 적어 교육기회에서 수도권과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교 수 증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193개 학교가 폐교됐다.

    이 중 강원지역 폐교는 22개교였다.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수치다. 도내 폐교 비율은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학교가 문을 닫은 지역은 전남(34개교)으로 경북(30개교)과 경남(24개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수도권 폐교 비율은 전체의 11.4%에 그쳤다. 서울(3개교), 인천(3개교), 경기도(16개교) 등 세 지역을 합해도 폐교 수는 강원지역과 같은 22개교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신설된 초‧중‧고교 수는 수도권이 큰 비중을 차지, 비수도권은 신설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신설된 학교는 131개교로 전국 신설학교(312개교)의 42%에 달했다. 또 서울 16개교(5%), 인천 23개교(7%)를 더하면 수도권 비중은 54.5%다. 학교 2개교 중 1개교는 수도권에 신설되는 셈이다.

    이에 비해 강원도는 학교 신설이 7개교에 불과해 전국에서 4번째로 적었다. 제주는 학교 신설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광주와 대전은 각각 4개교로 집계됐다.

    이처럼 강원지역 학교 수가 줄어든 것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젊은 층의 수도권 유출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강원의 출산율은 2018년 1.067명에서 지난해는 0.979명으로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폐교를 막기 위해서 교육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지방의 경우 학교가 없어지면 마을이 소멸하는 악순환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교육부는 폐교를 막기 위한 특별한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폐교 기준이 되더라도 바로 폐교하지 않고 2~3년의 휴교제도를 통해 인구가 늘면 학교를 다시 운영할 기회를 제공하거나 공동학부, 통학버스 등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충식 기자·이현지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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