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장 인사 특위, 현진권 후보자 '극우적 성향 활동 경력'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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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연구원장 인사 특위, 현진권 후보자 '극우적 성향 활동 경력' 지적

    관련 직무 수행 역량, 자질, 도덕성 등 검증 나서
    현진권 “극우 단체 설립에 이름 도용됐을 가능성 커”
    “지역 출신이라고 연구 잘하는 것은 논리 맞지 않아”
    인사 특위, 영주권 취득·병역 미필 관련해서도 질문

    • 입력 2022.09.06 00:01
    • 수정 2022.09.07 00:02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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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웅(왼쪽) 의원이 5일 열린 강원도의회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현진권(오른쪽)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인터넷방송)
    정재웅(왼쪽) 의원이 5일 열린 강원도의회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현진권(오른쪽)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인터넷방송)

    신임 강원연구원장 후보자인 현진권 전 국회도서관장의 인사청문회가 5일 진행된 가운데 과거 극우 성향과 활동 경력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강원도의회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철)는 이날 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현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인사 특위는 현 후보자의 극우적 성향 활동 경력, 강원도에 연고가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관련 직무수행 역량과 자질, 도덕성 등에 대해 강도 높은 검증에 나섰다.

    정재웅(춘천·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인포럼대표,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우파 연합단체 대한민국 비상국민회의 창립 발기인, 자유경제원장, 대표적인 극우 매체 펜앤마이크와 미디어펜 필진 등으로 활동하며 목소리를 내왔다”며 현 후보자의 극우 단체 활동 이력을 공개했다.

    이 중 현 후보자가 대한민국 비상국민회의 창립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정 의원은 “문재인 정권 국가파괴를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투쟁 역량 구축, 김씨 3대 세습 해체, 전교조·민노총·언노련 등 좌익용공세력 저지 등을 한 단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현 후보자는 “간혹 100인 이상의 단체 설립에 이름이 도용되는 때도 있다”며 “제 기억에 없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고 도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명했다.

    펜앤마이크 필진 참여와 정당 가입과 관련해서는 “2년 정도만 참여했고 국회도서관장을 하면서 내려놨다”며 “한 번도 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양숙희(춘천)·김시성(속초)·문관현(태백) 의원은 현 후보자가 강원도에 연고가 없어 현안 해결에 취약점이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일부 도민들은 강원도의 연고가 없는 후보자가 연구원장이 되면 도를 위한 연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규제 철폐 등을 연구하려면 도의 지리적 특성을 잘 알아야 할 텐데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김 의원은 “강릉~제진 동해북부선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등의 현안이 있다. 철도가 연결되는 것에 대해 자체적으로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있냐”며 “후보자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지만, 강원연구원장으로는 약간 부족하지 않으냐는 걱정이 있다”고 자질에 대해 우려했다.

    문 의원도 “도 현안에 대해서는 연구원들보다는 많이 모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지적에 현 후보자는 “연구는 연구가 가진 논리가 있다. 꼭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연구를 잘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지역적인 지식은 제가 원장이 된다면 이른 시일 안에 지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무철(춘천) 의원은 영주권 취득 시도 여부, 김길수(영월) 의원은 병역 미필 사유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현 후보자가 1988년 4월 부산시에서 주민등록말소 사실이 있는 점을 언급하며 “현지에서 영주권을 취득하면서 주민등록법에 따라 말소가 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현 후보자는 “영주권 신청한 적이 없다. 행정적 절차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 어떻게 오류가 발생했는지 알아보고 해명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병역 미필 사유를 묻자 “고도 근시였다. 3년 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 직무수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 특위는 이날 청문회 이후 오는 8일 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집행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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