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대출 금리 비교해보니⋯신한은행이 가장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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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대출 금리 비교해보니⋯신한은행이 가장 불리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예대금리차 공시 시작돼
    예금은 하나은행, 대출은 NH농협은행 유리
    공시 전 예·적금 금리⭡, 대출금리 상승 우려도

    • 입력 2022.08.24 00:00
    • 수정 2022.08.26 14:17
    • 기자명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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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은행 중 가계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NH농협은행(3.94%), 예금 이자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3.08%)으로 나타났다. 즉 대출은 NH농협은행에서, 예금은 하나은행에서 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이다.  

    22일 은행연합회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7월 예대금리차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금리가 낮은 은행은 NH농협은행(3.94%), 하나은행(4.12%), 우리은행(4.22%), KB국민은행(4.36%), 신한은행(4.57%) 순이었다. 저축성 수신금리가 높은 순서는 하나은행(3.08%), KB국민은행(2.98%), 신한은행(2.95%), 우리은행(2.82%), NH농협은행(2.54%)이었다.  

    시중은행 예대금리차는 금융당국의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이번에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춘천지역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가계 예대금리차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예금금리는 낮고 대출금리는 높다는 뜻으로, 은행이 유리한만큼 소비자에게는 불리하다는 의미다. 

    신한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62%p였다. NH농협은행·우리은행(1.40%p)이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적은(소비자에게 유리한) 곳은 하나은행(1.04%p)이었다. 23일 기준 춘천에는 신한은행 지점 7곳과 NH농협은행 지점 9곳이 운영되고 있다. 

     

    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비교. (그래픽=박지영 기자)
    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비교. (그래픽=박지영 기자)

    예대금리차 공개는 그간 은행들이 분기 보고서에 자체적으로 공시했으나, 앞으로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1개월마다 공시한다. 예대금리차 산출은 전월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다. 

    대출금리는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를 50점 단위로 나누어 총 9단계로 공시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에 해당하는 대출금리를 은행 별로 비교할 수 있다. 예금금리의 경우 기본금리, 최고 우대금리, 전월 평균금리가 공시된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금리/수수료 비교공시’에서 각각 확인 가능하다. 

    앞서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를 앞두고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쏠 편한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3.05에서 3.20%로 0.15%, KB국민은행도 ‘KB Star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3.01에서 3.08%로 인상한 바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하지만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이 오히려 대출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한 변동금리 상품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금리 산정 기준으로 하는데, 코픽스가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예대금리차 공시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공시체계가 은행권의 금리 및 소비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이현지 인턴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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