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인상안 보니···5월부터 무섭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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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 보니···5월부터 무섭게 오른다

    가스공사 추가 인상안 "계획대로 할 것"
    5·7·10월 인상 예고···평균 월 4600원 오른다
    춘천 도내 타 지역 대비 LNG보급 높아 부담↑

    • 입력 2022.04.10 00:01
    • 수정 2022.04.13 00:10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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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가 이달 초 가스요금 인상에 이어 연내 3번의 가파른 추가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도시가스 요금으로 월 2만8450원을 내던 가구는 인상이 끝난 시점부터는 월 4600원(16.2%)이 오른 3만3050원을 내게 될 전망이다. 특히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은 춘천 시민이 직격타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8일 MS투데이와 통화에서 “앞서 4월 인상과 별개로 올해 3번에 나눠 정산단가 인상이 예정됐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요금이 올해 세 차례 더 인상될 예정이다. (사진=MS투데이 DB)
    도시가스 요금이 올해 세 차례 더 인상될 예정이다. (사진=MS투데이 DB)

    지난해 말 한국가스공사는 가스비 인상 계획을 담은 ‘2022년 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 오는 5월, 7월, 10월에 각각 가스비를 나눠서 인상하겠다는 것으로, 특정 분기에 물가가 집중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앞선 지난 1일 주택 및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1.8%씩 오른데 이어 추가적인 인상이 예고되면서 도시가스 이용 가구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특히 5~6월 사이에는 가구당 월 평균 부담액이 2만8450원에서 3만910원으로 2460원(8.6%) 올라 상승 폭이 크다. 3차례 인상이 모두 적용되는 올해 10월부터는 월 3만3050원으로 현재보다 4600원(16.2%) 오른다. 인상 후 월 평균 상승액을 1년치로 계산하면 5만5200원에 달한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 계획에 따른 월 평균 부담액 증감.(표=한국가스공사 제공)
    도시가스 요금 인상 계획에 따른 월 평균 부담액 증감.(표=한국가스공사 제공)

    춘천 시민의 부담도 크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확인 가능한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 말 기준 춘천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94%에 달했다. 같은 기간 54.1%에 그친 강원지역 보급률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 춘천 후평동에 사는 자취생 이모(28)씨는 “지금도 가스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여기서 더 오른다니 무섭다”고 호소했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LNG의 국제가격 급등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자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월 LNG 한국 수입가(CIF)는 톤(t)당 1138.14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 383.53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9개월 새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한시적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계획된 가스비 추가 인상안에 제동을 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예고한 가스비 추가 인상안은 지난해 미수금 회수를 위한 것으로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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