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3년 만에 오른다···춘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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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비 3년 만에 오른다···춘천은?

    강원도, 택시 기본요금 3300원→3800원 인상
    춘천시도 이달 중 구체적 인상 안, 내놓을 듯
    택시업계·소비자 각각 실효성, 부담 가중 불만

    • 입력 2022.04.07 00:01
    • 수정 2022.04.09 00:13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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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가 3년 만에 택시요금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춘천지역 택시요금도 이달 중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인상안으로 부담이 커진 시민들은 물론 이해 당사자인 택시업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월 중 춘천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S투데이DB)
    4월 중 춘천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S투데이DB)

    5일 도는 중형택시 기준 현행 3300원이었던 기본요금을 오는 25일부터 3800원으로 15.2%(5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도내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른 이후 3년 만이다. 대형(모범)과 소형, 경형 택시에 대해서도 인상이 결정됐다. 코로나19와 고유가 등으로 택시업계의 부담이 커진 점이 요금 인상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단 지난 인상 때 함께 올랐던 2㎞ 이후 거리 요금(133m당 100원)과 시간 요금(15㎞/h 이하 운행 시 33초당 100원)은 이번엔 동결됐다. 또 심야와 시계 외 할증과 호출 사용료도 현행 수준으로 유지된다. 종합해보면 기본요금만 500원 올라가는 셈이다.

    도의 인상 예고에 따라 춘천시도 이달 중 인상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춘천지역도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올라갈 예정”이라며 “곧 시에서 공고문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할증 요건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 아직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안에 대해 시민들과 택시업계에서는 공통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은 전례 없는 고물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부담이 늘어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부 김모(52·퇴계동)씨는 “안 오른 것이 없을 정도로 물가가 비싸졌는데, 기본요금 500원 인상이 결코 가볍게 생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도내 소비자물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4.9% 오르면서, 3월 기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원대학교 재학생 이모(27)씨도 “종종 택시를 이용하는데 3800원으로 기본요금이 올라가면 확실히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하다”고 우려했다.

    반면 택시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안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팬데믹과 고유가 상황으로 손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기본요금 500원 인상의 효과가 희미하다는 것이다.

    개인택시 운전기사 최모(57)씨는 “기름값도 오르고 유동 인구도 줄면서 벌이가 크게 줄었는데, 500원 인상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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