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10명 모임·자정까지 영업··· ‘마지막 거리 두기 될까?’
  • 스크롤 이동 상태바

    4일부터 10명 모임·자정까지 영업··· ‘마지막 거리 두기 될까?’

    정부 1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적용
    사적 모임 10명·식당 자정까지
    정부, 3주 뒤 완전 해제 시사
    총리, “첫 엔데믹 국가 될 수도” 

    • 입력 2022.04.01 13:50
    • 수정 2022.04.04 18:11
    • 기자명 한승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의 사회적거리두기가 하향된 지난 7월 춘천의 최대 번화가인 명동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층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의 사회적거리두기가 하향된 지난 7월 춘천의 최대 번화가인 명동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층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강원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오는 4일부터 현행 8명까지인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10명까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오후 11시까지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자정까지로 완화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을 23시에서 24시로 연장하고 사적 모임의 인원 기준을 8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영업시간은 감염 위험에 따라 분류한 1·2·3그룹과 기타 시설 모두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로 완화한다.

    1그룹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등 유흥시설이다. 2그룹은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등 4종이 포함된다. 3그룹과 기타 시설에는 평생직업교육학원, PC방,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영화관·공연장 등이 해당된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은 기존 ‘8인까지’에서 ‘10인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행사, 집회 등에 대한 방역수칙은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행사·집회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99명 규모로 열 수 있으며 3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비정규공연장·스포츠대회·축제)는 관계부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종교시설의 미사·법회·예배·시일식 등은 수용인원의 70% 범위에서 열 수 있으며, 종교행사는 모임·행사 기준에 따라 최대 299명 규모로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방역 당국에 '영업 제한 전면 철폐' 적극 검토를 제안하면서 제한 폐지로 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1시간 연장으로 소폭 조정됐다. 이는 감소세 전환단계에서 일시에 거리 두기를 전면 완화할 경우 증가세로 반등하거나 정점 유지 기간이 늘어날 것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권덕철 1차장은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전면적인 완화를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방역·의료 전문가와 지자체에서 점진적 완화 견해차가 컸다”며 “의료체계 여력은 관리 범위 안에 있지만, 병실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2주째 감소세를 지나가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나타날 위중증 환자와 사망 증가 우려, 스텔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봄철 행락 수요 등의 위험요인이 남아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다”며 “사회 각계의 목소리와 대통령직인수위를 존중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리 두기 조정은 다음 거리 두기 조정안에서의 완전 해제를 염두에 둔 마지막 조정 카드로 읽히고 있다.

    권덕철 1차장은 “2주간 감소세가 유지되고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면 전면적으로 거리 두기를 조정하겠다”며 “실내 마스크를 제외하고 영업시간·사적 모임·대규모 행사 등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도 “코로나 환자 대부분이 병·의원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단계가 되면 외신에서 전망했듯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장례지원비 지급을 중단하고 현장대응을 위해 중대본 회의를 주 3회에서 2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1일부터 '격리면제 제외국가' 지정이 해제돼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의 격리가 면제된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며 3월 셋째 주부터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만273명으로 전날(32만743명)보다 4만470명 줄었다.

    한편 강원도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1일 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064명으로 집계됐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