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신청사 건립기금 조례, 도의회 본회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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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기금 조례, 도의회 본회의 통과

    조례 통과로 캠프페이지 내 신축 절차 속도
    2027년 준공 목표··· 건립비용 총 3089억원
    선거쟁점 떠오른 신축 부지, 잡음 지속 예상
    김진태·원창묵 “도청, 춘천에 짓는 게 맞아”

    • 입력 2022.03.26 00:02
    • 수정 2022.03.27 13:40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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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발의된 조례안이 강원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춘천 캠프페이지 안에 강원도청을 신축하는 절차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원도의회는 25일 열린 제307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강원도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올해 50억원을 비롯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600억원, 2027년 639억원 등 3089억원의 건립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립기금은 신청사 건립 부지 매입비를 비롯해 건축비, 임대경비, 설계비 등으로 쓰인다.

    이 조례안은 지난해 11월 도의회 제305회 정례회에서도 상정된 바 있다. 하지만 도민들과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임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청사 부지가 캠프페이지라는 데 대해 여론이 완벽히 수렴되지 않았다는 것이 쟁점이었다. 도청 신청사 부지는 강원도 전체 의견이 중요한데, 춘천시와 허영 국회의원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원도청사 신축 부지로 선정된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청사 신축 부지로 선정된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 (사진=MS투데이 DB)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했지만, 도청 신축 부지를 둘러싼 잡음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6·1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도청 신축 부지가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지역정가는 부지 선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4일 도지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원창묵(더불어민주당) 전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장(전 원주시장)은 도청은 춘천에 남기되 도내 타 시·군에 별도 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원 전 회장은 “춘천시는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도시 성장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라며 “도청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면 도 단위 공공기관 및 단체의 추가 이전이 불가피하고, 이럴 경우 춘천시는 급격히 쇠락할 가능성이 높다. 춘천 이외의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되면) 원주를 비롯한 영서 남부권, 영동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원주와 강릉에 각각 별도 청사를 건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선거 예비후보자인 김진태 전 국회의원은 “캠프페이지 신축에는 반대하지만, 춘천 안에 지어야 한다”며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현 도정이 아닌 차기 도정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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